고등학생으로는 두 번째 이름 올려
대한민국 여자 U-18 대표팀서 활약

충주 예성여고 김세연 선수./김세연 부모 제공
충주 예성여고 김세연 선수./김세연 부모 제공
충주 예성여고 김세연 선수./김세연 부모 제공
충주 예성여고 김세연 선수./김세연 부모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제천 출신의 여고생 선수가 대한민국 성인 여자 축구 대표팀에 발탁돼 화제다.

주인공은 제천 중앙초등학교 출신의 김세연(충주 예성여고 3학년) 선수.

그는 얼마 전 대한축구협회가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겨냥해 결성한 여자 대표팀의 22명 명단에 고등학생으로는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김세연은 제천 중앙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축구화를 신었다.

그의 아버지 김은호 씨는 “학교에 여자 축구부가 없는데도 오빠들과 뛰고 싶다며 감독을 조르고 졸라서 결국에는 유일한 여자 선수로 뛰던 세연이의 어릴 적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 선수는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따뜻한 부모의 품을 떠나 홀연 충주로 유학을 떠났다.

여자축구 명문인 충주예성중학교에 진학한 김세연은 3년 동안 ⟁2018 KFA골든에이지 여자U-13 1차 영재센터 선발 ⟁2018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우승(예선 1골) ⟁제47회 전국소년체전 3위 ⟁제17회 한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등에 출전하면서 일찌감치 꿈나무로 주목을 받았다.

충주예성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기량이 더 늘어 올해 대한민국 여자 U-18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왼쪽과 오른쪽 공격수로 뛰는 김세연은 빠른 발을 앞세운 골 결정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

순간 스피드가 30.2㎞/h에 달할 만큼 발군의 순발력을 자랑한다.

김세연은 지난 17일에는 대표팀 발탁 이후 처음 열린 연습경기에서 골을 기록해 콜린 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제천에서 부부 경찰로 근무하는 김 선수의 부모 김은호·안정희 씨는 “딸아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건 부모로서 당연한 도리”라면서 “넉넉지 않은 뒷바라지 속에서도 국가대표로 성장한 딸이 자랑스럽고, 무엇보다 제천의 딸로서 국가를 대표해 뛰게 돼 대견하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 대표팀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 리그를 앞두고 있다.

B조에 속한 대한민국은 오는 26일 태국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29일 북한, 11월 1일 중국과 맞붙는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이 목표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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