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차 현직 국어교사 책 펴내
새내기 교사 학교 적응팁 소개
최근 교권 추락 매우 안타까워
응원 필요 100명에 선물할 것

엄재만 제천 대제중 교사
엄재만 제천 대제중 교사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이 세상 모든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25년 차 현직 국어 선생님이 새내기 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학교 생활 적응 팁’을 소개한 책을 펴내 화제다.

주인공은 제천의 대제중학교 엄재민<사진> 교사.

광고회사를 그만두고 고향 제천에서 25년째 학생들을 가르치는 그는 얼마 전 ‘당신은 제법 괜찮은 교사입니다(출판사:책장속북스)’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본인이 학교 현장에서 직접 겪은 숱한 경험과 사례를 △교사 편(1장) △업무 편(2장) △수업 편(3장) △학생·학부모 편(4장)으로 나눠 430페이지에 담아냈다. 일종의 ‘슬기로운 학교 생활’ 지침서인 셈이다.

그에게 책을 펴내게 된 동기를 물었다.

엄 교사는 "최근의 교권 추락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보고 있다"며 "이 책을 통해 동료 선생님들을 응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엄 교사는 2018년부터 이 책 발간을 준비했다.

새내기 교사의 학교 적응을 돕고, 역량을 키워주자는 취지로 꾸린 교사 공동체 ‘따로또같이’를 운영하면서 이 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엄 교사는 "교권 추락 시류에 편승해 급하게 만들어진 책이란 오해도 있지만 오래전부터 기획한 책"이라며 "올해 초 충북도교육도서관의 책 출간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발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책 활용법이 궁금했다.

그는 "책에 소개된 사례가 정답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막연하게 ‘괜찮아’, ‘잘할 수 있어’, ‘그래도 돼’라고 위로하는 것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어렵다. 구체적으로 힘든 부분을 짚어주고 제시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독자층도 추천했다.

엄 교사는 "교사로서 자부심은 있지만 힘든 현실 탓에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며 "교사를 꿈꾸는 사범대나 교육대 학생들, 학부모들에게도 유용할 듯하다"고 소개했다.

엄 교사는 동료 선생님들을 위한 깜짝 응원 이벤트도 준비했다.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100명의 동료 교사에게 이 책을 선물할 생각이다. 그는 "책을 사서 드리려고 한다. 응원을 받은 선생님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이 세상 모든 선생님들의 행복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저자의 사인을 담은 응원 도서 증정 행사는 충청북도교육도서관의 블로그를 통해 16일부터 진행된다.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에서도 판매한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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