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영 의원 시멘트공장 SCR 설치비 의정활동 비난
엄 의원 해당 단체 고문 위촉, 지역선 근거도 없이 폄훼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시멘트 공장 등으로 인한 환경 피해 개선을 위해 결성된 시민단체인 ‘제천시송학환경사랑’의 활동이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다.
이 단체는 지난 11일 ‘시멘트공장 SCR(선택적환원촉매) 설치비 313억원 지원에 대한 제천·송학사랑 의견’이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언론에 배포한 이 성명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엄태영(제천·단양) 의원이 지난 8일 발표한 “국비 300억원을 확보해 SCR을 이용한 질소산화물 저감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제천의 아세아시멘트에 구축한다”는 내용의 의정 활동을 직접 겨냥했다.
단체는 성명을 통해 “SCR 설치 비용 313억원 확보한 엄태영 국회의원의 노력은 높이 평가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쓰레기 시멘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과 제도 정비라는 핵심 문제에 접근하지 못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유로 이번 예산 확보 홍보는 ‘선거용 사탕발림’이란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엄태영 국회의원과 환경부에 납득할 만한 설명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이 단체의 이런 행보에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또 “엄 의원을 이 단체의 고문으로 위촉해 놓고 지역을 위한 의정 활동을 공개적으로 평가 절하하는 건 도리에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이 단체는 지난 8월 출범식 당시에 엄 의원을 비롯해 송광호 전 국회의원, 여야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이 단체의 박남회 회장은 이 자리에서 “비정치단체로 여야 구분 없이 지역 문제 해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다”며 비정치적 단체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역 정가에선 “정부의 R&D 기조에 맞춘 국비를 어렵게 확보한 의정 활동을 명확한 근거도 없이 폄훼하는 건 정치적 논란을 자초하는 셈”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 편향적 행보로 비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 순수 환경 단체로서 역할에 충실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우리 고장 대기환경 우리가 지키자’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 8월 공식 출범했다.
고문단 50명, 자문단, 20명, 운영위원 20여명, 회원 400명 등 1200여 명이 참여한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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