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이 사회 곳곳에 알게 모르게 자리 잡고 있다. 몇 해 전 갈등 협상 자격 과정을 수학한 바 있다. 그때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은 갈등(葛藤, conflict)이란, 칡 ‘갈’(葛)과 등나무 ‘등’(藤)자의 합성이고, 영어 표현은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con(함께)과 ’fligere(충돌)‘의 합성어란 점이다. 칡과 등나무는 같은 콩과 식물에 속하는 덩굴 식물로서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뻗어 자라지만 감는 방향이 달라 같은 장소에서 자라면서 서로 감아 올라가 떼어내기 어렵게 된다. 즉, 복잡한 얽힘을 통해 일이나 사정이 서로 화합
날씨는 스포츠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이다. 날씨에 따라 울고 웃는 팀이 등장하기도 한다. 요즈음처럼 장마 기간에 비가 오면 실외스포츠 경기는 당연히 취소되거나 연기된다. 이를 우천순연이라 한다. 선수들의 안전과 관람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공정한 경기 진행을 위해서라도 스포츠와 우천순연은 불가분의 관계이다.경기의 진행은 비의 양과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종목에 따라서도 전개되는 양상이 다르다. 프로축구의 경우는 지금까지 비로 인한 우천순연은 많지 않다. 태풍이나 경기장이 물에 잠기지 않은 한, 경기 스타일
산부인과 질병 중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는 질병이 있다. MZ세대로 일컬어지는 2030 여성은 사춘기 때부터 사회구성원될 때까지 엄청난 학업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더 많은 스펙과 경험 쌓기에 몰두하면서 번아웃(Burn out) 상태로 사회생활을 하는 세대다.이런 2030 여성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고 배란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만들지 못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많아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생리불순부터 인슐린 작용이 떨어지면서 비만과 우울증, 당뇨병, 자궁내막암 위험까지 있으니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
지난 5월 31일 지방대학 육성을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글로컬 대학 30 예비 지정을 위한 사업 신청에 94건이 접수되었다. 이는 전체 지원 대상의 65.1%에 달하는 108곳이 참여한 것 으로 27곳은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한 사업 신청이다. 이중 국공립대가 통합을 전제로 신청 한 곳은 10곳이며 37%를 차지하고 있다. 어제 발표된 예비지정에서는 10곳 중 4곳이 선정되었다.우리나라 국립대학의 비중은 전체 대학에서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73.1%. 프랑스 79.4%에 비해서도 너무 적다. 국립대학이 적은 원인은 여러
아직도 문화력이 무엇인지 모르는가? 문화력은 국력 중 중요한 한 분야로 국력의 개념은 역사적으로 변해왔다. 이는 영향력과 매력의 ‘소프트파워’와 힘이란 ‘하드파워’로 볼 수 있다. 경제적 요인과 산업적 요인으로 구성되는 국가경쟁력은 국력과 다르다 할 수 있다.역사적 관점에서 군사 시대의 국력은 군사력이었고, 경제 시대는 경제력과 교육력이고, 문화 시대는 문화력과 같은 문화적 영향력이다. 문화력은 문화산업·예술·관광·스포츠 등 문화 분야 역량 향상, 문화 창작의 자유와 문화를 누리는 권리 확대이며 문화콘텐츠의 성장 여건을 조성하는 개
홈런을 치고 방망이를 화려하게 던지는 경우, 상대방 선수에 대한 위협구, 많은 점수 차로 이기고 있는데도 도루를 하는 경우, 상대방을 위협하는 슬라이딩 등 야구에서는 다양한 이유로‘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한다. ‘벤치클리어링’은 벤치를 비운다는 의미이지만 의역하자면 집단 몸싸움이다. 프로야구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장면도 많이 있다. 이승엽, 박찬호, 김병헌 등 국민 영웅들도 예외는 아니었다.벤치클리어링은 대부분 불문율 때문에 발생한다. 규칙이나 규정으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암묵적 규율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특히 확대된다. 이치에 어긋난
인간은 휴대전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과연 인간은 과학기술의 혁신을 어디까지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흥미로운 사실 한가지는 이러한 인류 발전의 역사와 함께 범죄의 진화도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최근 현금 사용이 줄어들고, 곳곳에 설치된 CCTV로 인해 개인을 상대로 한 강도, 절도 등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지만, 인류 발전의 토대에서 자라난 인공지능 딥페이크 기술과 해외번호를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심박스(SIM box) 등은 유출된 개인정보와 만나 내 자녀와 똑같은 영상, 목소리를 재생시
최민호 세종시장이 행정수도 개헌을 전격 제안했다. 그간 최 시장은 개헌은 국가적 의제라며 논의에 거리를 둬왔다. 그랬던 그가 당선 1주년을 맞아 개헌 카드를 꺼내든 것을 보면 지난 1년간의 시정이 얼마나 엄중했을지, 또 시정의 총책임자로서 그의 고민이 얼마나 치열했을지 짐작이 간다. 시민사회와 언론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하지만 조금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소리만 요란하고 실익은 없었던 지난 시정의 개헌몰이가 재현될까 우려되는 마음도 이해는 간다. 그러나 최 시장의 이번 제안은 두 가지 측면에서 종전과 다르다.먼저 이
‘직장’이라는 말과 ‘직업’이라는 말이 있는데, 직장은 회사에 속한 나의 정체성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직장을 퇴사하면 직업에 대한 정체성이 없어 혼란을 겪게 되는데,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과 우울감이 생기기도 한다. 이를 위해 은퇴 전후 예비노년세대인 신중년들의 선제적인 노후준비가 필요하다.‘충청남도 인생이모작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은퇴전후 예비노년세대를 위한 일자리 발굴·연계,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충남의 신중년이 활기찬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중년의 일자리 발굴·개발·연계에 힘쓰고 있는 센터는 사회
가정은 언어, 태도, 행동, 가치관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첫 번째 교육기관이다. 가정에서의 교육은 아이들이 사회와 상호작용하며 인생의 여정을 시작할 때 기반이 된다.가정은 아이들에게 사랑과 보호뿐만 아니라 가치관, 도덕성, 사회성 등을 가르쳐 주는 역할을 한다.가정은 교육의 중심이며,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장소이다.가정은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보호하며, 가족 간의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정에서 아이들은 사랑과 이해를 경험하며, 갈등 해결과 협력 등의 소양을 배우
예로부터 ‘치아는 오복(五福) 중에 하나’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정작 오복을 규정했던 유교 문헌에는 치아에 대한 언급이 없다. 대신 ‘오래 사는 것’과 ‘몸과 마음이 건강한 것’이 오복에 들어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잘 먹어야 할 터이니 자연스레 치아 건강을 중요하게 여겼다.장애를 가진 사람은 비장애인에 비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 이동의 제약으로 치과 방문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웬만한 동네 치과에서는 진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예컨대 진료를 위해 눕는 자세조차 어려울 수 있으며, 청각장애로 소통의 어려움도 생긴다
희망을 담은 푸르른 5월을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단양의 방문을 두드리고 있다. 대한민국 관광 100선에 수 차례 선정된 단양팔경 외에도 최근 떠오르는 관광지인 만천하스카이워크, 구경시장, 이끼터널, 수양개빛터널등 최근 열리는 지역축제 · 체육대회의 개최는 더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단양으로 향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렇게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단양을 방문한 많은 관광객들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하는 것이 바로 먹거리부족이다.단양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 한국관광 데이터 랩에 따르면 단양군을 방문하는 외부인의 가장
스폰서십은 긍정적 의미와 함께 부정적인 뒷거래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국제상공회의소에서는 스폰서십의 투자 증가는 경제 발전, 사회적 진화, 기술혁명의 3가지 핵심 흐름이 뒷받침되고 있어 경기 침체기 동안에도 지속해서 관심과 투자 수준의 거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하고 있다. 왜냐하면, 스폰서십은“스폰서와 주최사 간의 상호이익을 위해 연관성을 홍보할 권리 또는 합의된 특정 직·간접적 혜택에 대한 대가로 제공하는 모든 상업적 계약”으로 합법적인 차원에서 상호성과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논란을 초래하는 이유
스포츠는 지방(地方)을 살리기도, 지방(脂肪)을 소멸시키기도 한다. 흔히 얘기하는 아재 개그처럼 들리겠지만 말이 안되는 것도 아니다. 스포츠가 담고 있는 의미가 다양하고, 해석되는 범위도 크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농담이다. 스포츠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극과 극으로 나타난다.스포츠는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분야이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배구, 프로농구 모두 지역을 연고로 하면서 경제 활성화와 지역민들에게 즐거움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각 지자체는 시도 체육회를 운영하면서 시도민의 자긍심을 고취함과 동시에 지방(
고민이 있고 인간 관계에 어려움이 있을 때 대부분의 아이들은 내면의 혼란과 고민을 아무렇지 않은 척 감추고 살아간다. 그러다 오해가 풀리기도 하고 시간이 해결해 주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원래의 자리로, 얼굴로 자연스럽게 돌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녁 어스름처럼 마음의 아픔이 저절로 번져나오는 것이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힘 없는 눈빛, 느린 동작, 머뭇거리는 태도. 아이에게 저절로 눈길이 가게 되고 책 읽는 모습, 발표하는 모습을 눈여겨 보게 된다. 쉬는 시간에 교실에서 머무르며 그 아이에게 말을 걸어 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대한운예(大旱雲霓)’라는 말이 있다. 간절함을 나타내는 사자성어로 가뭄이 계속되면 비의 조짐인 구름을 몹시 기다린다는 뜻이다. 현재 보령댐으로부터 용수를 공급받는 충남 서부지역 주민들의 마음이 이와 같을 것이다.보령댐 유역은 2015년 이후로 가뭄이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16년 8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약 2년간 계속되었던 극심한 가뭄으로 당시에 보령댐의 저수율은 8.3%까지 내려가며 바닥을 드러냈고, 각종 뉴스에는 충남 서부권의 가뭄이 대서특필되었다. 기후변화 심화로 겨울 강수량이 줄고 봄 가뭄이 일상화되고 있
감사와 사랑의 달 5월이다. 해마다 5월이 되면 유난히 어머니 생각이 난다. 어머니는 가난한 집에서 아들 공부라도 시키시겠다고 농사를 짓고 고생하시며 사셨다. 어느 날, 귀한 날이나 먹을 수 있는 쌀을 내어 머리에 이시고 20리도 넘는 읍내 장으로 걸으셨다. 먼 곳까지 어렵게 갖고 가셔도 얼마 받지도 못하는 그 쌀을 팔아 아들 신발하고 가방 등을 사 주셨다. 당신 것은 아무것도 사지도 못하시면서 말이다. 철이 없던 나는 마냥 즐거워하며 과자와 사탕을 사달라며 투정을 부렸다.또 어느 날은 아침 일찍부터 머리를 감으시더니 참빗으로 머릿
우리는 매일 수많은 결정을 내리며 살고 있고 올바른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선택의 순간에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결과에 따라 희비가 교차 되기도 한다. 시기를 놓쳐서 아쉬울 수 있고, 너무 빠른 결정이 오히려 독이 될 때도 있다. 이러한 장면은 스포츠 현장에서 더 흔하게 볼 수 있다. 선수는 선수대로 지도자는 지도자대로 매초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기 때문이다.그중에서 승부를 결정하는 하나의 요소가 선수교체 타이밍이다. 선수교체는 선수의 개인 기록과 연결된 부분으로 민감한 부분이다. 프로야구에서 성공한 지도자는
K-water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생산 1위 기업이다. 수력, 조력, 태양광 등 국내 재생에너지 4.6%를 생산하고 있으며, 물분야 종합진단기관으로 재생에너지 설비에 대한 전문인력과 다양한 최첨단 기기를 보유·운영하고 있다. 이 중 수력발전기 진단기술력은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이와 관련 K-water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메가트렌드에 집중하고 있고, 수력발전소 진단 분야에서의 디지털 전환은 대표적인 노력 중 하나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불확실성과 시시각각 변화하는 글로벌 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
영화 ‘아바타 2’는 본편을 뛰어넘는 속편은 없다는 속설을 보기 좋게 깬 영화다. 감독은 인간과 판도라 행성 주민의 대립 구도를 연계하면서 숲에서 바다로 배경을 전환하고, 3D 안경을 쓰고 보는 아이맥스관, 상영관 좌우 측면까지 스크린으로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특수관까지 별도로 마련했다.물살의 흔들림과 마찰에 의한 진동, 물에 들어갔을 때의 반동까지 표현하고자 했기 때문이다.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정부와 공공기관은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정부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각 부처와 기관의 전략에 따라 시스템이 설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