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월급을 받았던 때는 부사관으로 복무할 때였다.퇴역 후 다니던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했다.하지만 회사가 폐업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새로운 시작을 위해 9급 공무원에 도전한 것이다. 많고 많은 직렬 선택의 순간에 나는 9급 교육행정을 선택했고, 행정실이라는 곳에서 나의 3번째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됐다.부사관 출신에 회사도 다녔지만, 처음 근무한 행정실 환경은 많이 낯설었다.법령과 규정, 낯선 용어, 처음 사용하는 프로그램, 회계 문서.심지어 법령이나 규정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기에 업무 처리는 느리기만 했다.누구에게
‘피드백(Feedback)’이란 용어의 통상적인 의미는 어떠한 ‘결과’에 ‘반응’을 더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사람은 끝없이 피드백을 수용하여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 간다. 그렇다면 지난 1월 개정된 공직선거법에서의 선거일전 90일부터 딥페이크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처럼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선거에도 밀접하게 다가온‘인공지능(Ai)’은 어떤 피드백을 통해 발전해 왔을까? 그리고 앞으로 우리는 더 나은 선거를 위하여 어떻게 인공지능에 접근해야 할까?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Ai의 생성물은 개발사 오픈AI의
요즘 졸업 시즌을 맞아 많은 초. 중. 고에서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다.필자는 2016년부터 대전제일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로 위촉되어 약 8년간을 같은 학교에서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왔다.오늘 모교를 떠나면서 인사를 나누게 된 3학년 졸업생들과도 3년이란 세월을 함께했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되는 날이기도 하다.필자도 한 학교에서 4년이란 기간을 봉사활동 했다고 하여 교육청의 지침에 의해 다른 학교로 이동하게 되면서 마지막 졸업식을 맞아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아침 출근하여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교통지도 활동을 하면서
청룡의 힘찬 기운을 품은 2024년이 벌써 한 달이 지났다. 늘 새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목표를 세우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실천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는 반복적으로 행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라고 말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말을 통해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강조했다. 인생을 변화시키고 삶을 바꾸는 최고의 방법은 좋은 습관을 만들고,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좋은 습관을
아직도 낯설은 사무실 풍경은 영양교사로서 학교에서 근무하던 나에게 또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공간이다. 영양교사가 도청에 파견을? 다소 의외라 생각하는 자리에서 어떤 한 ‘점’을 연결할 수 있을까? 나의 시작점은 청주시 ‘친환경 단가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친환경 농산물이 지자체의 연결로 학교급식에 들어오면서부터이다.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기존 학교급식에서 사용되는 물품과의 품질 차이에서 오는 갈등으로 오해를 만들기도 했지만, 각 시군에서 운영되고 있는 먹거리 통합지원센터의 노력으로 서로 간의 틈을 좁혀가며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속담이 있다. 자신에게 못마땅한 것을 없애려다 큰 피해를 보는 어리석은 행동을 이르는 말이다. 이 속담에서는 빈대가 주인공처럼 보이지만, 정작 주인공은 초가삼간(草家三間)이다. 내가 가진 재산 전부인 초가삼간을 하찮은 빈대 때문에 태워버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사전투표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사전투표는 선거인이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해서 참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도입됐다. 대한민국 헌법은 평등선거의 원칙을 선언하고 있고, 이에 따라 공직선거법은 연령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4년에도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팀 공연해요. 초대하려고 연락드렸어요!’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여성 타악 앙상블 ‘groove&(그루브앤드)’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공연으로 선정돼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에서 신작을 발표한다며 연락이 왔다. 타악앙상블 ‘groove&(그루브앤드)’는 국악원 기획시리즈 ‘K-브런치콘서트’ 섭외를 위해 2022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입사 후 처음으로 연락했던 팀이다. 나는 유명한 연주자나 공연을 초청하기도 하고,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뛰
요즘 뉴스를 접하다 보면 집단지성이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집단지성이란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하여 얻게 된 집단의 지적능력을 말한다. 미국의 경영학자 제임스 서로위키는 1907년 영국에서 행한 황소의 무게를 알아맞히는 실험에서 다수의 대중과 소수의 황소 전문가들이 수차례 대결을 벌인 결과, 다수 대중의 평균치가 더 정확했다면서 대중의 지혜를 높이 평가했다.디지털 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집단지성을 실감하는 사례는 더 많아지고 있다. 소비자는 맛집을 이용하거나 제품을 구입하면서 별점과 후기를 참고하고, 기업은 제품 개
내포신도시는 2006년 2월 12일 충남도청 이전지로 충남 홍성군 홍북면 일원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을 최종 확정하면서 시작했다.2009년 6월 16일 신도시 기반공사와 충남도청 신청사 기공식을 가진 이후 2012년 충남도청이 완공됐다. 인근 아파트는 롯데아파트가 2012년 최초 입주를 시작한 이후 신규 아파트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12년이나 지난 현재까지 내포신도시는 아파트와 여러 건물들의 입점률이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2016년 경남아너스빌 아파트를 마지막으로 신규 입주가 가능한 아파트가 없어 내포신도시로 이사하
나는 시작에 대해 두려웠던 적이 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부족했고, 어려운 일을 마주했을 때 내 능력 밖의 일이라며 외면했었다.일을 항상 회피하고 절벽 끝에 내몰릴 때까지 일을 미루곤 했다. ‘시작’은 언제부터 내게 두려움의 대상이었을까. 이는 부모님 두 분 모두 결혼 전부터 어렵게 생활하고, 결혼 후에도 옥탑방, 단칸방을 전전하며 힘들게 살아온 모습을 보고 들은 내 어린 시절의 영향이 큰 것 같다.어린 시절부터 ‘내가 성공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려야겠다. 그것이 바로 엄마, 아빠가 웃게 될 이유니까. 절대로 실패는
새해를 맞이하는 공직자로서 청렴에 대한 다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자 한다.‘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의미로 국가를 위해 일하는 공직자가 마땅히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다. 아무리 튼튼한 집도 초석을 잘 다지지 않으면 무너지듯이 공무원이 올바르지 않으면 국정은 불안해지고, 국민은 국가를 신뢰하지 않으며 나라의 기틀은 흔들리고 만다.튼튼하고 건전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청렴이라는 초석을 잘 쌓아야 한다. 엄정한 처벌이라는 사후관리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선결되어야 할 것은 청렴한 공직문화의 정착이다. 이에 공직
요즘 시대 어린아이를 둔 맞벌이 직장생활 부모들의 공통적인 애로사항이 ‘육아’인 것을 누구도 부정하진 못한다. 나에게도 10살, 8살의 두 아이들이 있다. 부부에게 늘 고민이었던 ‘육아’의 빈자리는 다행히도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인근에 살고 계시는 시부모가 채워주신다.11월의 어느 날이었다. 저녁식사 후,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고 있었는데 자전거를 타던 아이들은 맞은편에서 오는 할머니를 보고는 멈춰서 공손히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드렸다. 엄마인 내가 보기에도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았다. 할머니는 방긋 웃으시고, ‘아
며칠 전 진료소에 50대 초반 민원인 여성 한 분이 방문했다. 병원 혈액검사 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약물치료 처방을 받았다며 처방전을 보여줬다. 민원인은 몸의 특별한 이상이나 불편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약을 복용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이상지질혈증은 혈중 지질의 수치가 비정상적인 상태를 말한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내의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HDL)콜레스테롤, 저밀도(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여 총 콜레스테롤 240㎎/dl 이상, 저밀도 콜레스테롤 160㎎/dl 이상, 중성지방 200㎎/dl 이상,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정을 중시하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되고 있다. 다소 대단하게 생각됐던 남성 육아휴직이 맞돌봄을 위해 조금씩 당연해지고 있고 이런 사회적 흐름은 가족관계에 있어서는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올해초 정말 감사하게도 아이가 태어나고, 나도 육아휴직을 쓰게 됐다. 여러 가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육아휴직을 내지 못하지 않을까 잠깐 생각했지만 짧게나마 육아휴직을 내고 가정에 충실할 수 있어서 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직장생활을 내려놓고 가정으로 잠시 돌아갔다.집에서
굳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그럴싸하고 전문적인 용어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없어도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기술들을 통해 그 개념을 생활 속에서 체득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들은 자동차, TV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구현되고 있지만 우리에게 가장 보편적이고, 접근성이 높은 매체는 스마트폰일 것이다. 그만큼 스마트폰은 우리 삶에 편리함과 유용함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우리 삶에 윤택함만을 주었는가를 자문해보면 그렇다고 선뜻 답하긴 어렵다. 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우리 사회에, 나아가 전 지
양성평등은 양성평등기본법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 편견, 비하 및 폭력 없이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 동등하고 참여하고, 대우받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소방공무원에게 양성평등의 의미는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 어떠한 직업에서도 양성평등은 중요한 가치이고, 그 중 대표적인 하나가 소방공무원이라고 생각한다.우리 소방 조직은 과거에만 하더라도 남성이 90%, 여성은 10% 비율이었지만, 최근 소방 국가직화 등 인원 충족이 되면서 여성 소방공무원의 비율도 높아지고, 여성 고위 소방공무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여
한 해 가운데 어떤 일을 하기에 좋은 시기나 때 또는 알맞은 시절을 나타날 때 ‘철’이라는 말을 쓴다.선거관리위원회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중요한 ‘철’은 당연히 ‘선거철’이다.갑자기 궁금증이 생겨 초등학생 아들에게 선거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아들이 말한 단어는‘막걸리 선거, 고무신 선거’였다. 얼마 전 수업 시간에 들었다고 한다. 교과서를 찾아보니 5학년 사회 과목에서 기본권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아들이 수업을 잘 듣고 있다는 뿌듯함도 잠시. ‘선거철’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막걸리와 고무신이라니. 물론 학교에서는 선
어느덧 쌀쌀한 바람과 함께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여의도는 서서히 들썩이기 시작하는 느낌이다. 계속되는 갈등과 대립의 끝에 서 있는 요즘, 우리의 입장을 대변해 줄 어떤 사람이 출마할 것인지 기대와 동시에 우려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나를 위한 정책과 공약을 내세우는 지역구 혹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뽑아야 하는 국회의원선거에 나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사람 혹은 정당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정치적으로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소수이고 한쪽으로 치우친 주장을 하는 경우
지금부터 60여년전. 1962년도 초등학교 5학년 당시 가을운동회 때의 일이다. 5, 6학년 남자부 4·19 5·16 글자 만들기 종목이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곧바로 9월 초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오전은 학습시간 오후는 선생님의 구령에 맞추어 넓은 운동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연습을 했다. 그 당시 우리들은 4·19와 5·16이 무슨 날인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연습에만 열중했다.운동회 전체종목 총 연습시간에 선생님께서 4·19와 5·16이 어떠한 날이며 왜 이런 문제가 있었는지 자세히 말씀해주셨다. 60년도 이 당시에는
"남편이 숨을 이상하게 쉬어요!"이른 아침, 다급한 목소리로 119 상황실에 신고가 접수되었다. 상황요원은 환자가 심정지 상태인 임종 호흡(Agonal Respiration)양상이 보이자 신속하게 구급 출동 지령과 더불어 신고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안내하였다. 다행히 우리 119구급대는 현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응급처치 장비를 챙겨 환자의 집으로 뛰어 들었다.집에 들어서며 발견한 것은 핸드폰 스피커로 119상황요원의 안내를 받으며 절박하게 심폐소생술을 하던 눈물범벅인 배우자의 모습이었다. 구급대는 즉시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