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배 청운대학교 공연기획경영학과 교수

아직도 문화력이 무엇인지 모르는가? 문화력은 국력 중 중요한 한 분야로 국력의 개념은 역사적으로 변해왔다. 이는 영향력과 매력의 ‘소프트파워’와 힘이란 ‘하드파워’로 볼 수 있다. 경제적 요인과 산업적 요인으로 구성되는 국가경쟁력은 국력과 다르다 할 수 있다.

역사적 관점에서 군사 시대의 국력은 군사력이었고, 경제 시대는 경제력과 교육력이고, 문화 시대는 문화력과 같은 문화적 영향력이다. 문화력은 문화산업·예술·관광·스포츠 등 문화 분야 역량 향상, 문화 창작의 자유와 문화를 누리는 권리 확대이며 문화콘텐츠의 성장 여건을 조성하는 개념의 포함은 물론 다른 사회 분야에 확산하고 발전에 이바지한다.

최근에는 문화력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문화 가치는 문화 창의성을 북돋고, 국민이 모두 문화를 누리는 문화 복지를 달성하며 각종 사회 갈등을 문화로 치유해 경제·사회·일상의 가치 곳곳에 문화경쟁력을 이미지로 만들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소프트파워로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130억 1000만 달러(약 17조원)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이차전지(99억 9000만 달러), 가전(80억 5000만 달러), 전기차(8억 2000만 달러) 수출액도 30% 이상 많다. 따라서 문화력은 주요 국력 요소이며 국가 전략적 관점에서 연구가 필요하다.

최근 연구에서 우리의 문화력은 국가 호감도와 문화산업, 스포츠 등은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관광 분야도 관광진흥 확대 회의 개최로 분위기가 반전하고 있으며 2030 부산 세계엑스포 개최 준비, 각종 국내외 대회와 국제회의 등 관련된 국내 상황을 고려한다면 향후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는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한 중심 동력이다. 사회가 갖는 문화력은 국가이미지를 표출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아직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 우리의 문화력은 문화예술 및 콘텐츠 산업 분야에 강점을 부각하면서 스포츠 분야와 관광 분야가 나름의 분발을 하고 있지만 분야별 편차로 인해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빈부 격차, 폭력과 불신 등 사회 갈등 문제, 북의 핵실험 등으로 인한 대치 상황, 5만불 시대로 진행하면서 나타나는 지역의 인구 감소, 세대 간의 갈등 등 우리 사회의 문제점은 언제나 자연스럽게 노출되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내부적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지속적인 연계 전략을 추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에 더 전략적인 이미지 창출이 필요하다.

결국 문화력이 왜 중요한지 모르거나 이해 못 해 시대적 타이밍을 놓친다면, 하고자 하는 그것이 지금 당장은 변화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중대한 과정을 잃게 되어 국력을 높이는 좋은 길과 방향을 잃어 국민(주민)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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