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연 천안희망초등학교 교장

감사와 사랑의 달 5월이다. 해마다 5월이 되면 유난히 어머니 생각이 난다. 어머니는 가난한 집에서 아들 공부라도 시키시겠다고 농사를 짓고 고생하시며 사셨다. 어느 날, 귀한 날이나 먹을 수 있는 쌀을 내어 머리에 이시고 20리도 넘는 읍내 장으로 걸으셨다. 먼 곳까지 어렵게 갖고 가셔도 얼마 받지도 못하는 그 쌀을 팔아 아들 신발하고 가방 등을 사 주셨다. 당신 것은 아무것도 사지도 못하시면서 말이다. 철이 없던 나는 마냥 즐거워하며 과자와 사탕을 사달라며 투정을 부렸다.

또 어느 날은 아침 일찍부터 머리를 감으시더니 참빗으로 머릿결을 깨끗이 빗은 후, 머리카락을 한 움큼 잡고 일어서셨다. 어머니는 가발 장수에게 머리카락을 내다 팔아 장을 보기 위해 꽁지머리 하시며 시장에 오셨던 것이다. 그래도 나는 그런 어머니가 당연히 그러신 줄 알았다.

세월이 흐른 후 내가 어른이 됐을 때,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이 얼마나 값지고 아름다운지를 생각하게 됐다.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아들이 행복하고 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셨다. 이러한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이 됐다. 누구나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감사함을 간직하고 살아갈 것이다. 감사하는 생활은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작은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자주 무엇을 감사하게 생각할 수 있으며, 그것들은 우리 삶의 매우 일부이다. 감사하는 생활을 하면 우리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은 우리의 인간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면 그들에게 우리가 그들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감사는 교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감사의 생활이 가정에서부터의 작은 사랑이 싹터서 학교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교육자가 된 나는 학생들이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감사는 우리 아이들이 보람과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교사와 학생이 서로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은 아름답고 향기로운 교육을 만들어 준다. 학생들의 자신감과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학교 교육에서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은 아이들이 바른 인성과 삶의 목표를 갖게 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생활에서 감사의 마음을 주고받는 것은 교사가 학생들의 노력과 창의성을 인정하고, 학생들은 교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며, 학생들 간에는 서로 아끼는 마음을 생기게 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받은 감사의 경험으로 자기 성찰을 할 수도 있다. 자기 성찰은 학생들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 있는 이 5월에 마음껏 감사를 나누어 보자. 감사할 줄 아는 아이가 성공하고, 감사하는 아이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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