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하 LX 한국국토정보공사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지적재조사추진단장

영화 ‘아바타 2’는 본편을 뛰어넘는 속편은 없다는 속설을 보기 좋게 깬 영화다. 감독은 인간과 판도라 행성 주민의 대립 구도를 연계하면서 숲에서 바다로 배경을 전환하고, 3D 안경을 쓰고 보는 아이맥스관, 상영관 좌우 측면까지 스크린으로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특수관까지 별도로 마련했다.

물살의 흔들림과 마찰에 의한 진동, 물에 들어갔을 때의 반동까지 표현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정부와 공공기관은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정부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각 부처와 기관의 전략에 따라 시스템이 설계되고 데이터 연계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즉 각종 규제나 칸막이, 정량화된 목표치에 치중하는 성과관리 등은 보이지 않는 장벽이 되고 있다.

‘아바타2’가 보여주었듯 혁신의 방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혁신의 방법이다. 새로운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자본·지식·인재가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촉진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 안에서는 정부와 공공이 혁신 생태계를 만들고 상호 협력하여 산업의 파이를 키우는 선순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혁신 생태계의 시작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때가 많다.

다양한 규제와 칸막이 해소 등의 결정적 열쇠를 쥔 것은 결국 정부와 공공기관이기 때문이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적측량과 공간정보사업을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국토정보 전문기관이다. 지적측량과 공간정보사업은 일반 국민이 느끼기엔 낯설고 생소한 사업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데이터의 80% 이상이 위치·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LX공사가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사업을 하는 곳임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지적측량은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위치정보 데이터다. 따라서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공간정보사업은 확장된, 고도화된 지적측량 데이터라고 봐도 무방하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지적측량, 공간정보 데이터의 주가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연계될수록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LX공사는 2년 전부터 디지털 혁신에 방점을 찍고, 이를 위해 혁신의 방법, 즉 업무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위해 플랫폼과 서비스를 개발했다. 올해는 메타버스 측량 등 지적측량의 첨단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LX플랫폼을 활용해 국토·공간의 디지털 혁신에 주력할 계획이다. 주체와 인프라, 제도와 거버넌스의 유기적 협력을 토대로 한 혁신 공간정보 생태계도 유도하고 있다. 다양한 모습으로 국민 생활에 스며드는 LX공사가 되기 위한 지속 가능한 혁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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