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엔 스쿨존 내에 34만 볼트급의 초고압선이 지나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가 다른 시도에 비해 몇 배가 많다.그곳엔 전국 석탄화력발전의 51%가 들어서 있다. 그곳엔 고압 송전선로가 논과 밭, 주택을 가로질러 수도권으로 1400여㎞에 달해 뻗어있고, 송전 철탑도 4160여개나 설치되어 있지만 선로의 지중화는 1.5%도 되지 않는다.그곳은 바로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충남지역의 이야기다.그러나 충남에는 더 큰 문제들이 놓여 있다.정부 계획에 따라 2036년까지 폐쇄되는 노후 화력발전소 28곳 중 14기의 폐쇄대상지 또한 충남이다.당진,
지나간 겨울 전국적으로 눈이 참 많이 내렸다. 최근 꽃샘추위 기간 폭설이 온 지역도 있어 봄이 오는 것을 어지간히 시샘하는구나 염려스러웠는데, 그럼에도 불구 봄은 우리 곁으로 왔다.자연이 보여주는 계절의 변화처럼 우리 기업들도 겨울을 보내어 봄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다.필자는 납품대금 연동제 확산이야말로 대-중소기업 간 ‘공정과 상생’ 문화의 꽃이 피게 하는 새로운 봄바람이라고 말하고 싶다.2023년 10월 본격적으로 시행된 납품대금 연동제는 그간 중소기업계에서 적극적으로 도입을 원했던 제도이다. 많은 중소기업이 대외 경제 여건에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올해 10살이 된 손자는 축구, 야구, 배구 가리지 않고 선수들 이름과 경력, 연봉까지 외우는 스포츠 광팬이다.지난 주말 만난 손자는 잠시도 쉬지 않고 한화이글스 이야기를 해댔다.개막 후 연승 행진, 포기하지 않는 끈기, 고졸 신인 황준서 선수의 활약 등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문득 ‘파죽지세’라는 고사가 떠올라 손자에게 설명해줬다.중국 서진(西晉)의 장수 두예가 오나라를 정벌할 무렵, 한 장수가 "지금은 봄이라 강물이 불어나고 있으니 물러났다가 겨울에 공격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고 말했다
봄날 햇살이 따사로워 점심을 먹으려고 외곽으로 나섰다가 과거에 잘 나갔던 유치원이 요양원으로 탈바꿈하는 공사현장을 지켜보게 되었다.아이들이 줄어드니 유치원, 초등학교, 대학순으로 폐교 수순을 밟고 있는 실정이다. 젊은이들도 지방 중소기업에 취업해서 기술을 배우고 일을 잘한다 싶으면 수도권으로 떠난다고 기업하는 이들은 하소연한다.노동시장에서 수도권이 청년들을 빨아들이고 그래서 지방은 이래저래 사람 구하기 힘들다.사람과 자원이 왜 수도권으로만 쏠릴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정치 경제 사회 모든 기능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지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라는 큰 시련이 우리 사회를 강타함에 따라 중소기업은 자금난을 비롯한 수많은 생존 위협에 노출된 바 있다. 고금리와 고물가 기조 또한 장기화되면서 중소기업들의 경영부담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에게 최근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적용되면서 또 하나의 큰 걱정거리를 던져 주게 됐다.기존 산업안전보건법이 있음에도 중대재해가 줄어들지 않아 도입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사망 또는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와 경영책임자가
얼마전 오사카로 여행을 다녀온 한 직원이 유니버셜스튜디오를 다녀온 사진과 영상들을 보여주며 0시축제를 위한 많은 아이디어를 쏟아냈다.‘닌텐도월드’에 입장하기 위해 오전 7시부터 줄을 서 기다렸고, 8시가 넘으면 입장이 제한 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했다.‘닌텐도월드’에 대한 얘기를 듣다 보니 2006년 출간된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라는 책이 떠올랐다.나이키의 경쟁상대가 아디다스가 아닌 닌텐도라는 제목을 보고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났다.저자는 게임기로 스포츠 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나이키가 새로운 시장
우리나라 지역 내 총생산액의 절반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나온다.불과 전체면적 11.8% 지역에 인구의 절반이 살고, 총생산액의 절반을 차지한다.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인구수가 560만명이던 경기도는 이제 140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서울이 포화상태가 되자 서울 외곽에 신도시가 만들어졌고, 최근 몇 년 사이 용인, 양주, 남양주, 김포 등의 인구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수도권 일극(一極)체제로 과밀화(過密化)가 굳어지고 있다.반면 지방은 과소화(過疏化)로 고사 직전이다.산업화 시대에 지방은 국가 수출전
지난 1월 22일 오후 11시경 서천특화시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수산동 등 3개동의 점포 227개가 소실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설 대목을 앞두고 발생한 화재로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은 시장 상인분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으리라 생각된다.화재 발생 이후 서천군청뿐만 아니라 충남도청,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행정안전부 등 여러 관계 기관에서 긴박하게 움직이며 피해상황 접수 및 사후지원을 위해 노력했다.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도 현장에 원스톱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논산센터, 신용보증재단 및 하
일본 삿포로는 지금 눈축제가 한창이다. 이장우 대전광역시장도 자매도시인 삿포로 눈축제장을 방문해 0시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시키겠다는 미래를 그렸다. 또한 아키모토 가츠히로 삿포로 시장과 만나 대전과 문화·경제·체육 분야 교류 확대를 약속했다.삿포로 눈축제는 1950년에 지역 중고등학생이 오도리 공원에 6개의 설상을 전시하면서 시작됐다. 버려지는 눈이 소재가 돼, 세계적인 축제로 승화된 이 축제는 1회 5만명의 방문으로 시작해 22회에 405만명을 기록한다. 이후 지난해 73회 축제까지 매년 200만명 이상이 찾으며, 브라질의
본인은 노사발전재단 충청지사장으로 재직 중 충청지역 많은 기업과 함께 인력 부족에 대한 고민을 해왔지만 늘 만족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다만 충청지사장으로서 조언은 중장년과 외국인노동자 채용이 불가피하다고 말씀드려왔다.고령화란 단어를 들어봤겠지만 65세 이상 인규 비율이 7% 이상일 때 고령화 사회라고 정의하며, 14% 이상일 때 고령사회, 65세 이상의 인구가 20% 이상일 경우에 초고령사회라고 한다.대표적으로 일본이 초고령사회에 해당하며, 우리나라는 2022년 통계만해도 17.5%였음(고령사회)에도 불구하고 매년 1%p 증가하는
얼마 전 미국에서 개최된 소비재 전자전시회(CES)에는 국내기업 8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전시회의 주제는 인공지능(AI)이었다.이는 현재 우리 산업과 경제 전반에 인공지능 대전환(AX)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016년 우리는 이세돌의 바둑이 알파고에 패배한 일에 경악했었지만, 이제는 곧 AI가 인간을 돕고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제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산업에 적용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중요한 문제가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AI를 적용할 인력을 어떻게 양성할 것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1월 2일 17개 광역 시·도, 지역 혁신기관, 우수 지역 중소기업이 함께한 제1회 지역혁신대전 기념식에서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Region+end) 50+’ 추진계획을 발표했다.‘레전드(Region+end)50+’란 지역을 뜻하는 Region과 종결(끝)의 의미를 지닌 end의 합성어이다. 지역기업 육성, 지역 현안과 미래 먹거리를 끝까지 지원해 우리 경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50% 이상 달성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지역특화 프로젝트이다.중소벤처기업부는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에게 정
대전광역시의 수장이자, 대전문화재단의 이사장인 이장우 대전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신년사를 통해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정신으로 일류문화도시대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신년사에는 대전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 과제들이 제시됐다. 그 중 "일상에 활기 더하기"는 대전문화재단의 과제이자 역할이라 생각한다. 2024년을 맞이하여 필자도 직원들과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사자성어를 공유했다. ‘논어 안연편’에 나오는 ‘믿음이 없으면 존립할 수 없다’는 의미로 믿음과 의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어떤 조직이든
대전·충청지역 비정규직 고용사업장 중 상시근로자 수 10인 이상 사업장이 6983개소다. 2022년 고용노동부 고용노동지표에 따르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 고용률은 대전 39%, 세종 31%, 충북 40%, 충남 37%로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비정규직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그렇다면 대전·충청지역 사업장에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고용차별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 사업장에 차별은 있다. 하지만 모든 기업 스스로가 고용차별에 대한 인식과 자율적 개선이 어렵기에 노사발전재단 차별없는일터지원단이 2010년부터 비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은 ‘거인의 어깨 위에서’라는 책에서 거인과 난쟁이를 대비시켜 지혜와 재창조의 토대를 우리에게 시사한다. 이 책은 320쪽에 이르지만, 뉴턴이 언급한 유명한 한 구절에 대한 역사적 사용 사례를 추적하며 써 내려간 무미건조한 책이다.어떤 사람은 글을 읽다가 멈추고 싶어 한다. 대체 무엇을 주장하려고 이런 글을 쓴건지 이해하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그래도 그가 쳐 놓은 그물을 따라가면 경구 하나가 손에 잡힌다.‘만일 내가 멀리 볼 수 있었다면, 그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라는 아포리즘(aphorism
최근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고금리, 고물가, 경기침체 우려 등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OECD와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전망도 하향 조정(2.6~2.7%→1.4%)*되었다.* (OECD 경제전망) ‘22.11월 기준 2.7% → ’23.11월 기준 1.4%(한국은행 경제전망) ‘22.11월 기준 2.6% → ’23.11월 기준 1.4%또한,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3년 1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내수부진,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 업체간 과당경쟁
100만㎥ 이상의 택지 등을 대상으로 하는 노후계획도시특별법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개정안이 여야의 합의에 따라 국회에서 통과해 수도권의 1기 신도시와 지방 대도시의 일부 지역이 재건축이 수월해짐에 따라 이에 대한 기대심리로 해당 지역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우리 지역의 둔산지역도 이번 법안의 통과와 국토부의 발표 때문에 들썩이는 것은 마찬가지이며 법안의 통과 전부터 관련 내용이 지역부동산업계에 퍼지며 이미 새로운 투기가 시작된 상황이다. 이번 법률개정안의 통과는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지역개발이란 명분을 제공함으로 표를 얻기
부모라면 첫 아이를 갖게 되었을 때의 기쁨과 설렘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그러면서 정말 좋은 엄마 좋은 아빠가 되어 우리 아이를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로 키워야지 하는 기대와 다짐을 하게 된다.하지만 곧 다가오는 만만치 않은 육아와 보육으로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더군다나 요즘처럼 부모가 모두 직장에 다닐 경우 육아에 지쳐 부모로서의 자녀 교육에 대한 생각을 정립할 새 없이 ‘어쩌다’ 부모가 되는 경우가 많다.그러다 보면 어린이집을 보내고 유치원을 보내고 학교를 보내야 하는 시간이 금세 다가온다. 자녀 교육에 대한 방향을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와 소비자 물가 상승, 소비심리 위축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국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 11월호’에 따르면 9월 소매 판매는 1년 전보다 1.9% 감소했다.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위축된 소비심리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대형 유통업체부터 중소기업·소상공인·전통시장, 정부·지자체가 모두 참여하는 전국적 소비 촉진 할인행사인 ‘2023 대한민국 동행축제’를 추진하고 있다. ‘함께하면 대박 나는 2023 동행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연 3회(
대전예술 11월호 한상헌의 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문화예술 환경의 변화는 인구 구조의 급격한 변화,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기능 재조명, 디지털 기술과 융합 등 매체 환경의 변화 등 세 가지를 꼽고 있다.대전 문화예술의 과제로서는 문화예술 생태계의 여러 주체들의 네트워크화, 문화예술정책토론광장의 강력한 논의기구로 재편, 대전문화재단의 직접 사업과 문화공간 운영의 비율 축소, 다양한 정책개발, 중장기적 과제 추진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요즘 대전 예술의전당에서 자체 제작 오페라 ‘운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