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우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지난 1월 22일 오후 11시경 서천특화시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수산동 등 3개동의 점포 227개가 소실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설 대목을 앞두고 발생한 화재로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은 시장 상인분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으리라 생각된다.

화재 발생 이후 서천군청뿐만 아니라 충남도청,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행정안전부 등 여러 관계 기관에서 긴박하게 움직이며 피해상황 접수 및 사후지원을 위해 노력했다.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도 현장에 원스톱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논산센터, 신용보증재단 및 하나은행 등 금융기관들과 함께 화재공제 보상절차 안내, 소진공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 절차안내 등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피해 당사자들은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된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통시장의 화재 예방을 위해 두 가지 대표적인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첫 번째는 전통시장 노후전선정비사업이다.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내 개별점포의 노후전기설비 개선을 통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시장을 구축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지원대상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에 따른 전통시장·상점가·골목형상점가·상권활성화구역 중 개별점포 노후전선정비를 희망하는 곳이다.

지원내용은 전통시장 개별점포 내 전기설비(노후배선, 배관, 전등 및 콘센트 등) 개선이다. 시장당 지원한도는 국비 5억 원 이내이며, 시장 규모에 따라 국비를 차등 지원한다. 2024년에는 전국 38개 시장, 57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두 번째 사업은 전통시장 화재알림시설설치사업이다. 시장 내 화재발생 사전감지 및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을 통한 즉시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지원내용은 개별점포별 화재감지시설(불꽃, 연기, 온도감지기 등) 및 공용부 화재감시용 CCTV 설치 등을 지원한다. 지원조건은 개별점포 당 총사업비 최대 80만 원이다. 올해 지원규모는 점포 6800개 내외로 39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통시장 노후전선정비사업과 화재알림시설설치사업을 통해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의 노후한 전선 등을 교체하고 화재알림 시스템을 구축하면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이 있다. 철저한 대비만이 화재와 같은 큰 재난을 막을 수 있다. 지자체 및 정부의 화재 예방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전통시장의 주인인 상인들이 경각심을 갖고 상시 대응체계를 구축 철저히 대비할 때만이 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화재로 큰 피해를 본 서천특화시장 상인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도 서천특화시장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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