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대전은행동상점가 상인회장며칠째 손님이 한명도 없다는 한 회원업소 사장이 한 말이 생각난다. “지금 상황에 임대료 몇% 내려준다고 무슨의미가 있느냐, 장사를 접어야 될 것 같다”는 푸념이었다. 결국 일자리를 잃게된 직원들과 우리 가족은 누가 책임지냐는 넋두리가 귓가에 맴돈다. 코로나19 사태로 80%이상 매출이 급락해 당장 임대료와 인건비 걱정과 휴업, 점포폐쇄 위기 등 직접적인 생계위협 절박함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과거 사스·메르스 당시를 돌이켜 보면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간 내 종식되지 않을것 같고 그렇게 되면 60
정원춘 충남도자치행정국장우한교민들이 아산을 떠났다. 입소한지 보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머무는 동안 몇 달이 흘러간 것처럼 느꼈을 것이다.부모와 자녀, 형제와 자매, 그리고 친지와 친구들의 얼굴을 수없이 떠올리면서 말이다.이분들이 떠나 던 날, 수많은 시민들이 임시생활시설 입구에서 무사귀환을 축하했다.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임시생활시설 입소전부터 퇴소에 이르기 까지의 장면들이 스펙트럼처럼 뇌리를 스쳐갔다.일련의 과정들이 비교적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어 위기 상황이었다라고 표현 할 수는 없지만, 언제인가 같은 일들
조충식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신장내분비센터 교수‘새벽에 2~3시간 마다 요의 때문에 깨니 너무 피곤해요’, ‘소변 줄기가 힘이 없고 보고나도 개운치가 않는 잔뇨감에 화장실을 자주 들락 거려요.’50세 이상 나이 든 남성이라면 실제 겪고 있거나 주위에서 이러한 소변 문제로 고민하는 지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도대체 몸 어디가 좋지 않아 소변 때문에 남성이 괴로울까? 관심 있거나 의학정보를 접해봤다면 바로 전립선비대증을 떠올렸을 것이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은 대부분 전립선 때문에 왔다고 호소한다.요즘같이 급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지거나
최경현 한국중소기업프랜차이즈협회 수석부회장최근 경기침체로 인하여 외식시장이 얼어붙었다. 지역 경제의 원초적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외식업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지역 내 외식시장이 얼어붙다 보니 주류 시장에도 어려움이 공존하는 분위기다.경제가 어려워지면 주류 중 에서 소주 소비량이 늘어난다는 공식 같은 룰이 있다. 그럼 소주업체는 호황일까? 속내를 들여보면 그렇지가 않다. 외식시장의 침체는 전체적인 주류매출의 하락으로 이어지는데, 그 중 기타 주류보다 소주 비중이 높다는 것이지 소주 매출이 증가한다는 것은
남미옥 청주복지재단 상임이사'펄펄 나는 저 꾀꼬리 암수 서로 정다운데 외로울 사 이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까.' 고구려 유리왕이 남긴 '황조가'다. 임금조차 떨칠 수 없었던 '홀로된다는 것'의 외로움이 시대가 흐를수록 깊어가고 있다.우리나라 1인 가구 수가 600만을 넘어서고 있다. 이 중 1인 고령자 가구의 증가 폭은 더욱 가파르다. 요즘 유행하는 혼밥이나 혼술이 청년들만의 트랜드가 아니다. 한국의 많은 노인도 어쩔 수 없이 혼밥, 혼술에 익숙해지며 홀로 살고 있다.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다른 OECD국가들의 4배, 2050년
정원춘 충남도 자치행정국장경자년 새해에도 어느덧 스무하루 째를 맞고 있다. 늘 이맘때면 새해에 설계했던 일들을 풀어가기 위해 분주하다. 때로는 희망적인 일로부터 시작하기도 하지만 혹은 어려운 일부터 해결해야할 때도 있다.그럼 무엇부터 시작해야 될까?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부터 시작하는게 순서일 것이다. 1년에 고작 2~3명 출생하는 농촌지역의 인구감소 문제가 어느덧 들불처럼 퍼져 지역의 존재가치 마저 흔들고 있다.이 나라를 든든히 지탱해오시던 어르신들이 흐르는 세월과 더불어 허리를 굽힌 체 어렵게 사시는 모습 또한 우리는 흔하게 볼
조충식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신장내분비센터 교수현대인들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질병과 통증을 달고 살아간다. 대표적으로 두통, 불면, 소화불량, 피로, 몸 여러 부분의 통증 등이 있다. 대부분 만성적으로 통증을 가지고 있다 보니 불편해도 임시변통으로 때우고 지나가기 일쑤다. 불안한 마음에 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환경적으로도 미세먼지, 환경호르몬, 중금속, 전자파 등의 독소들에 너무나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다. 또 반복되는 과로, 스트레스, 폭음·폭식 등으로 인체 균형이 쉽게 깨지게 된다. 이렇게 발생한 독소는 고스란히 우
최경현 한국중소기업프랜차이즈협회 수석부회장지난해는 경기불황으로 프랜차이즈업계에 칼바람이 불었다. 경기 침체 탓에 예비창업자들도 확연하게 줄어든 상황에서 이미 창업한 가맹점주들 역시 매출 부진을 보임에 따라 가맹본부의 경영난이 가중 된 것이다. 가맹본부의 주 수익구조를 보면 개설수익, 물류수익, 로열티수익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지난해 새롭게 시행된 ‘차액 가맹금’(가맹점주가 가맹본부로부터 공급받는 상품에 대해 가맹본부에게 지급하는 대가 중 적정한 도매가격을 넘는 대가) 정보공개에 따른 부담으로 많은 가맹본부가 개설수익, 물류 수익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공자(孔子)의 말씀을 인용해서 후세 사람들이 10년 단위로 나이를 나타내는 말을 만들었는데 30세를 나타내는 한자말은 이립(而立)이다. 확고한 가치관을 갖고 똑바로 선다는 뜻이다. 70세를 의미하는 말은 종심(從心)이다. 공자가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다(從心所欲而不踰矩)"고 한 말에서 유래했는데 70년간 겪은 온갖 경험과 축적한 지혜로 인해 결코 이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의미다.똑바로 선다는 이립(而立)과 법도에 어긋남이 없다는 종심(從心)은 모두 올 한해 우리 도시 대전에 큰
윤순중 충남도 소방본부장지난 30년 동안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하나 꼽으라 한다면, 바로 사랑하는 동료의 안타까운 희생이라 할 것이다. 화재도, 희생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은 소방관과 국민 모두가 하나이지만 이런 가슴 아픈 소식은 이따금씩 우리에게 전해진다.최근 5년간(2014~2018년)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한해 약 500여명의 소방관이 현장에서 다치고, 약 3.6명의 소방관이 현장에서 국민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다가 순직했다. 5년 동안 2500명의 동료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거나 다친 것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11월을 나타내는 영어단어 November는 9를 의미하는 라틴어 novem이 어원(語源)이라고 한다. 달력에 9월로 표기돼야 할 November가 엉뚱하게 11월의 이름이 된 데에는 까닭이 있다.세계사를 바꾼 로맨스의 주인공이었던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 연합함대를 격파한 옥타비아누스는 로마로 돌아와 아우구스투스라는 칭호를 얻고 로마역사상 첫 황제에 등극했다.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진시황이 도량형을 통일했듯이 아우구스투스도 개혁정책의 일부로 역법(曆法)을 개정했는데 자신이 태어난 8월을 자기 이름을 따서
윤순중 충남도 소방본부장드높은 가을 하늘 아래 차가운 바람이 낙엽을 흩날리기 시작하면서 어느덧 겨울의 길목인 11월에 접어들었다.이 시기의 우리 소방관들은 국민들이 애써 준비한 따뜻한 연말연시를 위해 특별한 활동을 시작한다. 바로 더욱 큰소리로 ‘불조심’을 외치며 11월이 ‘불조심 강조의 달’ 임을 널리 알리는 일이다.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불조심’은 사시사철 명심해야 하는 것일 텐데, 하필 시기적으로 11월이 불조심 강조의 달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생각해 보면 건조한 겨울날씨에 화재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니
황명선 논산시장아침 출근길에 보니 느티나무 잎, 은행나무 잎이 곱게 물들고 있다. 버려야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몸에 일부였던 것, 소중했던 것들을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또 한 번 자기 생애 절정에 선다.그것을 우린 단풍이라고 하며, 단풍과 함께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장마와 더위에 지친 여름을 보내고 깊어가는 가을이라는 계절에 좋은 책을 찾아 음미하며 삶을 여유있게 바라보는 것은 정신적인 성숙과 여유를 위한 필수 자양분이다.지금 우리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사회환경에 직면해
최근 몇일 사이 한낮에는 덥고 아침저녁으로 싸늘한 가을이 찾아왔다. 아픈 사람들에게는 힘든 계절이 찾아온 것이다.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가을 날씨에는 뇌졸중 발생이 빈번하다.뇌졸중은 한 번 발병하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커다란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책이다. 평소 없던 심한 두통이나 어지러움, 편마비, 언어장애 등의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나면 참지말고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뇌졸중은 연령적으로는 70대 이후에 많이 발병하지만 요즘은 식생활의 서구화 영향으로 40대, 50대 뇌졸중 환자도 적지 않다. 뇌졸중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개화초기의 일화 한 토막이다. 미국 선교사 알렌이 궁궐마당에 테니스 코트를 설치하고 고종황제 앞에서 경기를 시연했다. 고종이 경기관람 후 혀를 차며 말했다. "재미는 있는데, 저 힘든 걸 아랫것들에게 시키지 않고..." 사실인지 지어낸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이 일화에서 아직 서구문물을 받아들일 준비가 덜된 조선사회 의식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서양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미국에 대륙횡단철도가 부설되면서 교통혁명이 일어나자 역마차 업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북미대륙 육상교통에서 한세기 이상 독점적 지위를 공고
[충청투데이 충청투데이] 최근 민주행정과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도구로써 ‘민관협치’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민관협치’란 민간과 행정기관이 힘을 모아 사회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일하기 방식이다. 듣기에 쉬워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말처럼 간단한 일은 아니다. 지역마다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민관갈등을 보면 행정과 시민사회의 가치관, 태도 등 그 운영원리가 크게 다를 뿐 아니라, 협력해 함께 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민관협치’라는 방식을 오랜 세월 동안 표본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설인찬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뇌신경센터 교수미병(未病)이라는 말이 있다. 아직 병이 오기 전이라는 말이다. 병이 오기 전에 대처하면 우선 지금의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서 좋고 고통스런 병이 난 다음에 육체적 정신적 괴로움과 경제적 손실도 없어서 좋고 치료 후에 나타나는 후유증으로 시달리지 않아서 좋다. 일석 삼조라고나 할까. 그런데 우리의 보건 실태는 아직도 예방접종이나 소독 등 1차적인 의료를 제외하면 사회적 산업적 예방의학이 소홀이 다루어지는 면이 없지 않다.요즘 온통 이웃 일본 아베 정권의 소아병적 경제 제제로 나라가 시
강미란 충북무심수필문학회 사무처장이사를 오면 시루떡을 돌리며 이웃끼리 첫인사를 나누었던 예전의 풍습이 언제부터인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떡은커녕 앞집과 옆집 그리고 길 건너에 누가 살고 있는지 관심도 두지 않는다. 아파트에서는 더욱더 그러하다. 어쩌다 마주친 이웃과 만나면 시선 둘 곳이 마땅치 않고 그래서 싸늘하게 외면하기 일쑤다. 종종 같은 통로 사람들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경우가 있다. 용기를 내어 먼저 인사를 건네면 이에 반갑게 화답하는 분보다 어색한 표정으로 약간 반응하고는 금세 눈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인간관계가 소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바야흐로 가을이다. 절기상으로는 입추(立秋)가 지나면 가을이지만 우리나라 기상청은 ‘9일간 일평균 기온 평균값이 20℃ 미만으로 내려간 후 다시 올라가지 않은 첫날’을 가을의 시작으로 정의하고 있다. 보통 9, 10, 11월 3개월을 가을로 보는데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상승으로 가을이 점점 짧아지는 느낌이 든다.음력으로는 7월을 가을의 시작으로 여겨서 소동파(蘇東坡)의 절창(絶唱)인 적벽부(赤壁賦)는 ‘임술년 가을 7월 보름 다음 날(壬戌之秋 七月旣望)’로 시작하는 첫 구절이 유명하다. 7월이 가을의 시작이라서
윤순중 충청남도 소방본부장이번 주로 다가온 추석,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향으로 떠나거나 먼 곳에서 오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다. 국민 모두가 들뜬 마음으로 행복한 추석을 기대한다. 하지만 추석이 오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소방관이다.필자는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 명절을 마음 편히 보낸 적이 없는 듯하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해 명절기간 비상근무로 시간을 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처음 소방관으로서 근무를 시작하고 명절에도 쉴 수 없다는 것이 많이 불편했으나 지금은 다르다. 국민들의 행복한 추석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