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완 노사발전재단 충청지사장

본인은 노사발전재단 충청지사장으로 재직 중 충청지역 많은 기업과 함께 인력 부족에 대한 고민을 해왔지만 늘 만족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충청지사장으로서 조언은 중장년과 외국인노동자 채용이 불가피하다고 말씀드려왔다.

고령화란 단어를 들어봤겠지만 65세 이상 인규 비율이 7% 이상일 때 고령화 사회라고 정의하며, 14% 이상일 때 고령사회, 65세 이상의 인구가 20% 이상일 경우에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일본이 초고령사회에 해당하며, 우리나라는 2022년 통계만해도 17.5%였음(고령사회)에도 불구하고 매년 1%p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 12월에 19.0%를 기록해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에는 우리나라도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초고령사회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우리나라는 더 이상 제조업 현장에서 일할 청년 구인을 기대하긴 어렵고 청년뿐만 아니라 지역에 따라 중장년 채용 역시 어려운 기업들도 많다. 이는 대전과 인근 지역을 비교해 봐도 구인 어려움의 차이는 확연하게 나타난다.

이제는 더이상 선택지가 없다.

고령자가 상대적으로 하기 힘든 업무에는 외국인노동자 채용이 불가피하다. 장시간 근골격계 사용이 많은 곳이나 위험 요소가 상대적 높은 곳은 외국인노동자가 많은 것이 현실이며, 사실 급여 문제를 떠나서 우리나라 청년 또는 중장년을 채용해도 며칠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반면 외국인노동자는 언어소통, 업무 숙련도, 사업장 변경, 문화적 차이, 숙식 해결 등 고용관리에 어려움이 있고 외국인 고용 인원은 한계가 있어 내국인 고용을 병행해야 한다.

그럼, 현장에서 근무할 내국인 고용이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는 우리 회사에 대한 냉정한 진단이 필요한 시기다. 우리 회사가 구인 활동을 했을 때 내세울 장점이 있는가를 생각해 보자. 이제는 최저임금과 큰 차이가 없다면 구직자는 이 회사는 후 순위로 미룬다.

또 작업은 어려운가?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하는가? 단순 반복인가? 업무 순환은 이루어지는가? 중장년 채용시 최고 연령은? 건강 상태에 따라 장기 고용을 고민하는가? 등 우리 회사에 대한 진단과 함께 인력 유입 방안을 고민하고 하나하나씩 만들어 가야만 장기적으로 인력 수급이 용이할 것이다.

끝으로 모든 기업이 인력 운용에 대한 고민이 많겠지만 노사발전재단 충청지사의 맞춤형 채용지원 서비스, 사업주 컨설팅, 고령자 계속 고용 장려금 제도 활용을 통해 충청지역 기업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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