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우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와 소비자 물가 상승, 소비심리 위축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국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 11월호’에 따르면 9월 소매 판매는 1년 전보다 1.9% 감소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위축된 소비심리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대형 유통업체부터 중소기업·소상공인·전통시장, 정부·지자체가 모두 참여하는 전국적 소비 촉진 할인행사인 ‘2023 대한민국 동행축제’를 추진하고 있다. ‘함께하면 대박 나는 2023 동행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연 3회(5월, 9월, 12월) 온오프라인에서 대규모 전 국민 상생 소비 축제를 릴레이 개최하는 것이다.

5월 가정의 달에는 유통사·지자체의 판촉전, 문화축제 등과 연계한 행사를 진행했고, 9월에는 추석 명절 전 중앙부처·민간기업·지자체 등과 협업, 판촉 행사를 추진했다. 그 성과를 살펴보면 5월 동행축제에서는 온오프라인 채널 6220억 원, 온누리상품권 1819억 원 등 직간접적 매출 8039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별도로 동행축제와 연계해 지역사랑 상품권 3895억 원이 판매되며 총 1조 1934억 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9월 황금녘 동행축제 기간에는 온오프라인(7350억 원), 온누리상품권(3949억 원) 등 직간접 매출과 상품권(5836억 원)을 포함하면 총 1조 71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도 충남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판로확보 및 매출 증대를 위해 5월 봄빛 동행축제 기간 중 ‘2023년 태안꽃박람회와 함께하는 충남 봄빛장터’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충남에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22개 사 참여해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또한 9월에는 충남상인연합회와 함께 ‘2023년 황금녘 동행축제 충남우수시장박람회’를 개최했다. 충남지역 우수 전통시장 상점 70개 사와 백년소공인을 포함한 우수 소상공인 10개 사가 참여해 총 1.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큰 애로사항 중 하나는 판로확보이다. 아무리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판로를 확보하지 못하면 그 제품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고 만다. 이를 고려한다면 정부, 지자체, 대형유통사,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동행축제는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러한 행사를 통해 양질의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급자와 소비자가 모두 윈·윈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연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2월 눈꽃 동행축제를 계획 중이다.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도 다가오는 12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천안에 있는 갤러리아백화점 센텀시티 남문 광장에서 ‘충남 우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특별판매전’을 추진한다. 행사에는 충남지역의 중소기업·소상공인·전통시장 상점이 참여해 소비자에게 우수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무쪼록 이번 눈꽃 동행축제가 차가워진 날씨만큼 위축된 우리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중소기업·소상공인 뿐만 아니라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마음까지 따듯하게 하는 온기가 가득한 지역경제 활성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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