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현 사단법인 대전민예총 이사장

대전예술 11월호 한상헌의 <문화예술 환경의 변화와 대전 문화예술의 과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문화예술 환경의 변화는 인구 구조의 급격한 변화,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기능 재조명, 디지털 기술과 융합 등 매체 환경의 변화 등 세 가지를 꼽고 있다.

대전 문화예술의 과제로서는 문화예술 생태계의 여러 주체들의 네트워크화, 문화예술정책토론광장의 강력한 논의기구로 재편, 대전문화재단의 직접 사업과 문화공간 운영의 비율 축소, 다양한 정책개발, 중장기적 과제 추진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요즘 대전 예술의전당에서 자체 제작 오페라 ‘운명의 힘’ 공연이 부실한 외주업체 선정으로 공연 하루 전 취소되는 초유 사태에 대하여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

올해 대전문화예술정책토론광장 주관단체 공모가 6월 28일에 나왔다.

특이하게도 올해는 8개의 토론 키워드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매년 포괄적인 운영방안과 3월에 공모가 나왔었다. 대전지역 예술인과 예술단체들이 모여 의견을 모으고 정책으로 할 수 있는 것, 민원으로 가능한 것, 예산 증액으로 보다 바람직한 사업으로 진행할 것 등을 7월 전까지 의견을 모아야 했다.

그러나 대전시와 대전문화재단의 내년도 사업 방향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없는’ 시점에 공모 사업을 진행했다.

이는 대전문화재단이 토론광장을 단순히 대전 지역의 예술단체들의 친목 모임 정도로 이해하거나 아니면 집담회 정도의 사업으로 이해한 듯하다. 대전예총, 대전민예총, 대전문화원연합회 등 예술 단체들도 소속 회원 혹은 단체들의 의견을 모으고 어떤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의견을 모아야 하는지 계획을 세워야 했다.

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대전지역 예술활동증명 현황을 보면, 4,600여명이 등록돼 있다.

12개 분야 중 문학, 미술, 음악 3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이 3,442명으로 74%를 차지한다.

세대별로 보면 20대에서 40대까지 2,871명으로 62%이다.

특히 예술단체에 소속되지 않고 예술활동을 하거나 예술활동증명이 하지 않는 예술인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실태조사도 미흡하고 그들의 의견들 제대로 들어본 적도 체계적으로 모은 적이 없는 것 같다.

대전 예술의전당,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대전문화재단,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등 문화예술 관련 기관들의 단체장들이 협의회를 정례화 필요가 있다.

대전지역에서 대전 예술의전당부터 대전시립연정국악원까지 이어지는 넓은 광장에 관련 기관들이 협력하여 대전지역의 정체성에 맞는 페스티벌을 하면 좋을 듯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어쩌면 0시 축제보다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대전의 정체성을 보여 줄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대전문화재단은 세대별, 장르별, 지역별 문화예술인과 향유자인 대전시민들이 모이는 원탁회의를 통해 대전 문화예술 생태계의 과제를 논의할 수 있는 공론장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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