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개발위, 기념관 주변 활성화 방안 토론회
국립수목원 유치, 스토리텔링 플랫폼 등 제안
[충청투데이 박동혁 기자] 독립기념관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을 활성화해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적 상징 공간임에도 전시·관람 중심 구조에 머물러 지역과의 연계 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공익사단법인 천안시개발위원회는 19일 오후 천안축구센터 세미나실에서 ‘독립기념관 및 주변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학계 및 전문가, 관계 공무원,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기호 세종국정포럼 발전위원장은 주제발표에서 “독립기념관의 상징은 크지만, 주변과의 연결이 약하다”며 문화·교육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강조했다. 그는 “독립기념관의 변화는 단순한 공간 리뉴얼이 아닌, 한 시대의 정신을 시민 삶 속에서 다시 살아나게 하는 과정”이라며 “역사와 일상이 공존하고, 문화와 경제가 순환하는 지역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이소일 한양대 교수 △민병원 독립기념관 사무처장 △김주식 천안시 공원녹지과장 등이 참여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뉴미디어 혁신 기반 통합 스토리 플랫폼 전략을 내세웠다. 그는 젠슨 황 CEO의 ‘깐부회동’, 시진핑 주석의 ‘황남빵’ 사례 등을 언급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스토리텔링이 장기적 관광 활성화의 핵심”이라고 했다.
민 사무처장은 “독립기념관 정체성 강화를 위해 역사교육과 전시 콘텐츠 등을 더 활성화해야 한다”며 “기념관 내 수장고에서 독립운동 관련 사료를 잘 보존·관리하고 있다. 이 사료를 아카이브로 구성해 연구 기반을 넓히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독립기념관 주변의 △명품 무궁화 테마공원 △새천년 상징 밀레니엄숲 △단풍나무길 등 녹색자원을 활용한 ‘K-컬처 중심 관광 거점’으로의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념관 내 서곡지구에 국립수목원 유치도 제안했다.
권관희 천안시개발위원회장은 “독립기념관은 천안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토론에서 나온 다양한 제안을 바탕으로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발전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동혁 기자 factdong@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