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방안 토론회로 전문가 의견 청취
공연·체험 중심의 일반 문화행사 넘어
산업박람회 성장 위한 로드맵 등 제안

K-컬처박람회 토론회. 천안시 제공. 
K-컬처박람회 토론회. 천안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경동 기자] 천안시가 K-컬처박람회의 발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시는 19일 천안아산상생협력 센터에서 ‘2026 천안 K-컬처박람회 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김춘식 전 충남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좌장을 맡았으며 이희성 단국대 교수, 이광옥 백석대학교 교수, 윤평호 기자, 전오진 천안아산경실련 사무국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기조발제에 나선 이희성 교수는 박람회 본연의 역할에 대한 장조를 주문했다. 실제 K컬처 박람회가 박람회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실제 운영은 공연과 체험중심의 일반 문화행사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산업전시관, B2B페어, K컬처 유통마켓 등 박람회 본연의 성격 강화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또, 천안의 문화산업 정체성과 K컬처 산업 확장성 부족도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했다.

행사 운영 장소인 독립기념관의 공간성 개선도 주문했다. 박람회가 독립기념관과 광복절이라는 상징적인 공간과 시점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독립운동 문화도시 천안’의 상징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구현하고 행사의 지속성과 공간 확보의 제도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도심권 및 KTX역 접근성을 고려한 행사 분산 개최 또는 순환 개최와 함께 2027년 준공 예정인 충남국제컨벤션센터 활용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도 밝혔다.

산업박람회로 성장하기 위한 단계별 로드맵도 제안했다. ‘시장+축제+랩’프레임, 데이터기반의 의사결정을 하는 준비단계를 거쳐 B2C 저변확대와 B2B의 씨앗을 심는 1단계(파일럿), 보는 박람회에서 사는 시장으로 전환하는 ’2단계(확대·국제화), 도시형콘텐츠비즈 플랫폼을 완성하는 3단계(고도화·상설화)과정이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따른 K콘텐츠 산업 육성 전략과 정합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으로 상설 공연장인 ‘천안K아레나’ 건립도 제시했다.

김경동 기자 news12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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