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약속 2년 넘게 미뤄져 시민·상인 분통…市 “시설 미완료 상태 인수 불가”
“4년째 끊긴 충원교,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개통 지연에 상권 붕괴 위기

충주댐 입구 신충원교 교량이 차선 도색을 포함한 공정이 대부분 마무리되며 막바지 점검 단계에 들어간 모습.사진=김의상 기자
충주댐 입구 신충원교 교량이 차선 도색을 포함한 공정이 대부분 마무리되며 막바지 점검 단계에 들어간 모습.사진=김의상 기자
한국수자원공사 충주댐지사가 신충원교 개통을 위해 남은 안전진단 등 행정 절차를 완료한 뒤 빠른 시일 내 개통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게시한 모습.사진=김의상 기자
한국수자원공사 충주댐지사가 신충원교 개통을 위해 남은 안전진단 등 행정 절차를 완료한 뒤 빠른 시일 내 개통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게시한 모습.사진=김의상 기자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충북 충주댐 입구 신충원교 개방 목표 시점이 2년 가까이 지나도록 여전히 개통되지 못하면서 시민 불편과 지역 상권 침체가 극심해지고 있다.

신충원교는 4년째 끊긴 채 방치된 상태로 시민과 관광객의 통행이 차단되면서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고, 인근 식당·카페 매출이 급감해 폐업 사례까지 발생하는 등 지역 경제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19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충주댐지사는 “신충원교 공사는 대부분 완료됐지만, 초기 점검과 충주시와의 합동 점검 등 행정 절차가 남아 있어 개통이 늦어지고 있다”며 “초기 점검 결과는 12월 초~중순쯤 나올 예정이고, 이를 토대로 보완 협의를 거쳐 개통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1년 수공·시민사회단체·충주시가 합의했으나 예산 확보 문제로 지연돼 온 경관 조명·조명분수 설치 사업은 올 12월 착공 후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사는 대부분 완료됐으나 조명분수 설치가 남아 있어 인수 절차가 진행될 수 없다”며 “시가 요구한 LMC 포장 등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고 시민 불편이 지속되는 만큼 임시 개통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설이 완전하게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식 인수는 불가능하며, 수자원공사가 조명분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충원교 개통은 이미 시민사회와 지방정부, 수공 간 약속이 여러 차례 지연되며 신뢰마저 흔들리고 있다.

실제 현장 인근 상인들은 “개통 약속만 벌써 수년째다. 더 버틸 힘도, 손님도 없다”며 강하게 호소하고 있다.

한편, 시민과 상권의 피해가 눈앞에서 커져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더 이상 책임 떠넘기기와 시간 끌기가 아닌 실질적인 조치와 개통 일정 확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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