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한부모가족 대상 포함
수술·시술 없어도 이용 가능해져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도가 다음달부터 의료비후불제를 확대 시행한다.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는 의료비후불제 융자(3년간 무이자) 지원 한도를 기존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하고 한부모가족을 새롭게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또 수술·시술이 없어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충북도는 이를 통해 의료비후불제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고, 실질적인 의료사각지대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부모가족이 지원대상에 포함돼 2만여명이 추가로 혜택을 누릴 것으로 분석했다.
충북도가 도민 누구나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미루지 않도록 하기 위해 2023년 1월부터 시행한 의료비후불제는 전국 최초 시행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융자금 상환율 99%라는 높은 성과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임플란트, 심혈관, 뇌혈관, 척추 등 14개 질환이 지원대상이고, 종합병원 13곳을 포함해 충북도내 297개 병·의원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10일 현재 2210명이 57억여원을 신청했다.
신청자를 세부적으로 보면 기초수급자 878명, 65세 이상 837명, 장애인 264명, 다자녀가정 118명, 국가유공자 82명, 차상위계층 27명 등이 순으로 많다.
질환별로는 임플란트(틀니포함)가 1684명으로 절반이 넘고, 이밖에 △치아교정 152명 △척추 113명 △슬관절 75명 △골절 53명 △뇌혈관 29명 △심혈관 24명 △암 15명 등의 순으로 뒤를 따랐다.
의료비후불제는 지역이 주도하는 의료복지의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데 지난해에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로부터 ‘지역균형발전 특별상’을 받았다.
올해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울산 전시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지방시대 엑스포의 ‘기념사회관 우수사례’로 선정돼 전국에 소개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내년부터 ‘서울형 의료비후불제’를 도입하고, 경기도는 정책토론회와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남 해남군은 조례를 제정하는 등 충북의 모범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김영환 지사는 이날 관련 브리핑에서 "앞으로도 제도의 효과성과 지속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지원 범위를 전 질환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 누구나 의료비 걱정 없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