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0.1% 감소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내년 세입·세출 본예산안을 전년보다 0.1% 감소한 1조 1817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교육청은 10일 올해 열번째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재정 압박 속에서도 교육활동 내실을 강화하는 데 예산편성의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주도한 박영신 정책국장은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세입 불안정, 신규 미래교육수요에 대한 재정부담, 인건비 등 의무 지출 경비의 증가로 지방교육재정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소모성경비 절감 등 예산감축과 보유기금 최대 활용으로 교육활동 지원에 내실을 기했다”고 말했다.
내년도 세입은 중앙정부 및 자치단체 이전수입 1조 25억원(전년 대비 177억 원 증가), 자체수입 22억원(6% 증가), 기타수입 77억원(18.5% 증가)으로 구성됐다.
또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등 내부거래 전입금 1693억원을 세입예산안에 담았다. 사실상 이자가 발생하는 빚 성격이 짙다.
세출 예산안은 교원의 낮은 연령대에 따른 인건비 상승, 미래 핵심 인재 육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등으로 재정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마련됐다.
교육청은 예산조정협의회, 예산안심사실무 TF 및 자체심사 등을 통해 세출예산 요구액을 면밀히 검토·조정하는 등 교육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특히 학교회계 자율성과 책무성을 강화하고 학교자치를 강화하는데 투입되는 학교운영비는 전년도 대비 60억원 증가한 1223억원으로 편성했다. 세부적으로는 기본경비 558억원, 건물 유지비 및 통학차량 지원 등 학교특성경비 128억원, 통합교부사업비 537억원을 반영했다.
2564억원 규모의 주요 핵심사업 추진 예산안도 주목을 끈다. 이 예산은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 디지털·AI 기반 교육 환경 조성, 교육복지 확대, 학교 시설 개선 등 교육 전반의 질적 성장을 목표로 구성됐다.
박 국장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지방교육재정 여건 속에서도 효율적 재정운용을 위해 보통교부금 보정액 추가 확보, 강도 높은 지출구조조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소중한 예산이 단 한 푼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책임있는 재정 운용에 만전을 기하겠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지닌 잠재력을 소중히 여기면서, 맞춤형 미래교육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