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구의 FunFun한 스토리] 김순규 신한아이티 대표이사
작년 청주문화원 발전위원 활동시작
청주문화원 회원영입 공로 인정받아
올해의 청주문화인상 수상자로 선정
문화원 지역 문화 지킴이 역할 충실
미래 인재 발굴 육성 프로그램 필요
청주시기업인협의회 활동에도 최선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 맡아
도움 필요한 이웃위한 나눔 활동도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우리 주변에는 자신이 맡은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여명구 충청투데이 대표가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네 이웃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들여다보고 이들의 열정을 조명하고자 한다. 여 대표 특유의 친화력과 격의없는 화법으로 상대를 단숨에 무장해제 시키는 유쾌한 인터뷰를 연중 게재한다. <편집자 주>
"수많은 근심 걱정 멀리 던져 버리고 언제나 자유롭게 아름답게 그렇게 우~.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란 꿈으로 살지만 오늘도 맘껏 행복했으면 그랬으면 좋겠네."
그를 생각하니 문득 떠오른 유행가 가사다. 오늘을 불행하게 사는 사람이어서가 아니다. 그렇다고 생활고에 쪼들리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는 주변에서 인정하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다. 또 청주문화원 이사,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 청주시기업인협의회 회원 등 어는 누구보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주인공은 김순규 ㈜신한아이티 대표이사다.
그는 청주문화원이 선정한 올해의 청주문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연말을 앞두고 만족할 만한 성적표도 받아 들었다.
청주문화인상은 청주문화원이 올 한해 애정과 관심으로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한 공이 인정되는 문화원 회원을 선정, 시상하는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하나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그이지만 남에겐 드러내지 못하는 아픔도 간직하고 있다.
사별한 부인 얘기다. 부인을 잊지 못하고 가슴 속에 묻어 둔 채 살아가고 있는 그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듣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할 만큼 긴 여운이 남았다. 그래서일까. 오늘도 맘껏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유행가 가사가 떠오른 것 같다.
◆2025년 청주문화인상 수상자 선정
먼저 2025년 청주문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감을 물었다.
김 대표는 "청주문화인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맡은 자리에서 지역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전통과 예술이 지역사회 속에서 따뜻하게 숨 쉴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수상은 제 개인의 영광이라기보다 함께 땀 흘리며 지역 문화를 지켜온 모든 분들의 헌신과 열정이 맺은 결실이라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가 청주문화인상을 받게 된 것은 그가 청주문화원과 인연을 맺은 지 1년 6개월만이다.
김 대표가 청주문화원 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것은 지난 2024년 3월 무렵이다. 당시 청주예술문화상 시상식에서 강전섭 청주문화원장을 만난 것 인연이 됐다.
◆청주문화원 회원 영입 공로 인정
김 대표가 올해 청주문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청주문화원 회원을 영입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청주문화원 회원 영입을 어떻게 권유했는지를 물었다.
청주문화원 정회원으로 가입하려면 연회비 12만원을 납부해야하기에 회원 가입을 권유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김 대표는 "청주문화원은 우리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는 든든한 중심이자 버팀목이기에 친한 기업인들과 지인들에게 청주문화원의 회원 가입을 자랑스럽게 권유했다"며 "다행히 많은 분들이 문화원의 취지에 공감했고, 새로운 발전위원과 회원으로 함께하게 됐다"며 "그분들이 지역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에 참여하고,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웃음 지었다.
회원 영입에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궁금했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문화를 경제적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다"면서 "그럴 때마다 저는 문화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상생해야 진정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그 진심이 전해져 많은 분들이 청주문화원의 뜻에 동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생들 문화현장 탐방 지원해야
청주문화원 발전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청주문화원이 지역의 문화지킴이로서 역할에 충실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청주문화원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지역의 문화를 사랑하고 계승할 미래의 인재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까지 문화예술에 관심과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해 청주문화원에서 직접 학습 프로그램이나 체험형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라며 "또한 여건이 허락된다면 발굴한 학생들을 타 지역의 문화 현장을 탐방하거나 해외 문화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젊은 세대들이 문화적 소양과 시야를 넓히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청주시기업인협의회 활동도 최선
김 대표는 기업인들의 모임인 청주시기업인협의회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청주시기업인협의회는 1990년 5월 창립됐으나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하면서 현재의 (사)청주시기업인협의회로 새롭게 출범한 단체다.
김 대표는 "(사)청주시기업인협의회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 청주’를 만들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모범적인 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회원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직도 맡고 있다.
이 모임은 2025년 1월 창립됐다. 기업의 대표 등으로 구성된 43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김 대표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손도 잡아주는 가슴 따뜻한 사람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나 이웃들과 결연을 맺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며 "이웃에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결코 많은 돈이 많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저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정기적인 후원과 도움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모여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따뜻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가슴속에 묻은 부인 "믿기지 않아"
인터뷰를 마무리하려다가 문득 김 대표와 문자를 주고받다가 봤던 그의 카카오톡 배경 사진이 기억났다. 그와 부인 그리고 두 아들이 함께 찍은 가족사진이었다.
부인을 배경 사진에 올린 것이 인상에 남아서 ‘사랑꾼이시군요’라는 말을 건넸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부인과 사별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덤덤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는 "아내는 ‘먼저 가서 미안해, 내가 저기 (하늘에) 올라가서도 다 잘되게…’ 그리고 입맞춤을 한 뒤 눈을 감았다"며 "부인이 내 가슴속에만 있다는 사실이 아직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는 여전히 부인을 사랑하는 진정한 사랑꾼이라는 사실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은 떠나고 없는 아내의 빈자리를 두 아들이 지키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하는 김 대표를 보면서 그의 가정에 더 이상 아픔이 없이 꽃길만 걷길 응원해 본다.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전문기업
㈜신한아이티는 국내 모든 신용카드 결제망을 활용, 가맹점이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결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전문기업이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