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진학 정보 나누는 네트워크 구축
6주간 해외 현장학습으로 국제감각↑
컴퓨터 그래픽 등 현장 실무 교육 장점

▲ 90여 년 전통의 ‘취업·진학 전문사관학교’로 자리매김한 세종여고는 학생들의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체계적이면서 다채로운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종여고 제공

[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세종여자고등학교의 특성화계열은 ‘경영·금융 인재양성소’로 정평이 나 있다. 90여 년 전통의 ‘취업·진학 전문사관학교’로 자리매김한 세종여고는 학생들의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체계적이면서 다채로운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종여고만의 경쟁력이 뛰어난 특색교육활동과 이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선배 졸업생들을 후배 재학생들이 인터뷰를 통해 취업 성공 노하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세종여고의 특성화 된 교육 프로그램과 활동은

세종여고의 특색교육활동을 보면 우선 취업 면접 과정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미지 메이킹 및 셀프 브랜딩’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퍼스널 컬러를 진단해 맞춤형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스킬을 향상시키고 있다. 실제 면접 과정에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켜 우위에 설 수 있도록 면접 클리닉도 운영 중이다.

‘홈커밍 멘토데이’를 통해 취업과 진학에 성공한 선배들의 노하우와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 선배 졸업생과의 멘토링 활동을 통해 취업과 진학 정보를 함께 나누고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진로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공무원반과 NSC 공채반 등 세분화된 ‘전공 심화 프로그램’도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자격증 취득반 등을 운영해 학생들이 실제 취업 현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 기여하고 있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취업 노하우를 익히기 위한 ‘취업캠프’도 운영한다. 강점과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한 실전 노하우가 전수된다. 6주간 해외의 현장학습을 통해 국제 감감과 어학 능력을 향상시켜 취업 역량을 높이는 ‘해외 취업 준비반’도 운영되고 있다.

‘자율적인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바리스타와 창업, 수작업, 영상제작 등 자신의 적성과 취미 분야에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실무 경험을 습득하고 창업 마인드도 함양하고 있다. 기업체와 연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실습을 갖고 실무 능력을 향상시켜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연계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 90여 년 전통의 ‘취업·진학 전문사관학교’로 자리매김한 세종여고는 학생들의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체계적이면서 다채로운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종여고 제공
▲ 90여 년 전통의 ‘취업·진학 전문사관학교’로 자리매김한 세종여고는 학생들의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체계적이면서 다채로운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종여고 제공

◆특성화계열 학과 ‘경영사무과’와 ‘e-비즈니스과’

세종여고의 ‘경영사무과’는 세종시에서 유일한 경영·금융계열 전문학과다. 미래의 경영인을 키우는 시작점을 모토로 모든 산업에서 필요한 경영 지원과 사무 및 총무 업무 분야를 담당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취업과 진학 모두 가능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지원하며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e-비즈니스과’는 마케팅과 컴퓨터 그래픽, 전자상거래, 물류관리 등에 전문 지식과 실무 능력을 길러 유통과 상품 판매를 담당하는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 컴퓨터 그래픽과 마케팅 실무교육이 이뤄지고 창업 및 전자상거래 현장실습 기회도 제공된다. 실제 기업체에서 이뤄지는 것과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실무 능력을 크게 키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세종여고 후배가 묻고 선배가 답하다]

<도시교통공사 취업 정소희 선배·세종여고 최연정 학생>

정 선배의 TIP 

① 공기업 전형 꼼꼼히 살피기

② 기업 필요 인재 특성 이미지 조사하기

③ 합격요건 NCS 시험 미리 준비해 응시 

"공기업 위주 ‘학생 전형’ 지원… 면접 준비 힘들었지만 ‘풍부한 경험’으로 극복"

“면접은 힘들었지만, 효과적인 방법 덕분에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세종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정소희 씨는 졸업 후 곧바로 취업을 준비해 현재 세종도시교통공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기업 분석과 NCS 시험 대비를 철저히 하며 취업에 성공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했다.

 

-취업성공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우선 저는 고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하고자 했었기에 이러한 특성을 살리고자 고교 졸업 학력을 가진 학생들만 따로 뽑는 진형이 있는 공기업 위주로 지원했다. 두 번째는 목표로 하는 기업의 홈페이지를 분석하는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의 특성과 이미지를 조사했다. 그중 가장 저와 부합하는 특성을 강점으로 삼아 어필하는 등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 세 번째로는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이 공기업인만큼 합격을 위해서는 NCS 시험을 필수로 응시했고 NCS 인터넷 강의, 방과후 등을 활용해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한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면접 준비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 저의 문제점을 돌아보면, 면접 준비를 할 때 예상 질문과 답변을 대본으로 만들어 외우는 방식으로 했던 점이 가장 컸다. 그러다 보니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나오면 당황했고, 준비한 질문에도 긴장으로 인해 말문이 막히곤 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연습을 했다. 외우는 것이 아닌 말하기에 집중했다. 이렇게 하니 정해진 답변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줄어들었고,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었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슬럼프가 왔을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

“면접에서 너무 긴장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고, 여러 번 탈락하면서 우울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금방 잊는 성격 덕분에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 졸업 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 준비를 했는데, 이 경험도 큰 도움이 됐다. 외부활동을 하며 일을 하다 보니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이 자기소개서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현재 업무를 소개한다면.

“민원업무를 맡아 국민신문고, 시민의 창 등을 통해 접수되는 민원을 회사 내 각 사업부서로 전달하고 처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를 소개한다면.

“현재 업무에 충실해 회사 생활에 적응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 퇴근 후에는 그동안 취득하지 못했던 자격증을 준비하고 취미 활동을 하며 자기계발과 균형 있는 생활을 하고자 한다. 장기적으로는 재직자 특별전형을 활용해 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취업 준비 과정이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했으면 좋겠다. 특성화고에서만 배울 수 있는 교과나 경험, 자격증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선배들의 취업을 도와주셨던 선생님들께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등 기회를 잘 활용해 자신만의 장점으로 살려가길 바란다.”

<NH농협은행 취업 권지윤 선배·세종여고 이선영 학생>

권 선배의 TIP 

① 내신 관리 성실히

② 방과 후 수업 통한 자격증 취득 필수

③ 메모하는 습관으로 미진한 부분 채우기 

"선배님들의 '홈 커밍 멘토 데이' 큰 자극…'내신관리·자격증 취득' 큰 도움"

 “힘들어도 버틸 수 있었던 건, 제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라 굳게 믿었기 때문이에요.”

세종여고 졸업생인 권지윤 씨는 현재 NH농협은행에서 근무하며 고객 상담과 금융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권 씨는 “학창 시절 선배님들이 힘든 점도 많았을 텐데 그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공부를 해야겠다고 제대로 다짐하고 본격적으로 하게 된 계기를 소개한다면.

“저는 ‘홈 커밍 멘토 데이’에 오신 선배님들을 보며 다짐을 하게 됐다. 사회에서 당당하게 자기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큰 자극이 됐다. 그래서 그 날 이후로 공부를 할 때마다 제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게 됐고, 힘들어도 버틸 수 있었고 동기부여도 더 커졌다.”

 

-재학 시절 취업을 위해 어떻게 준비했는지.

“저는 내신 관리를 열심히 했고, 방과후 수업도 들으며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학교에서 나눠준 플래너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공부를 했다. 수행평가나 자격증 시험 일정 같은 것들도 기록했다. 그 결과 제가 어떤 부분을 공부하고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었고 메모하는 습관을 바탕으로 미진한 부분을 조금씩 채웠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힌다면.

“앞으로는 금융 관련 자격증을 더 취득해서 저의 전문성을 더 키우고 싶다. 은행을 찾는 고객님들이 믿고 편하게 상담할 수 있는 듬직한 은행원이 되는 것이 제 목표다. 금융환경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새로운 제도나 상품이 생길 때 마다 빨리 배우고 적응해야 해서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를 성장시키는 기회라고 생각을 바꿨다. 사람을 대하는 일이다보니 항상 친절하면서도 전문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 늘 쉽지는 않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만족하는지.

“만족하고 있다. 은행 업무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하지만 고객 분들이 제 설명을 듣고 안심하시거나, 작은 문제라도 해결하고 웃으면서 가실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전에 업무를 봐드렸던 고객님이 ”친절하게 업무를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박카스를 한 박스 주시고 가신 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 순간을 떠올리면 정말 가슴이 뿌듯하다. 물론 힘든 날도 많고, 실수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그 과정 속에서 배우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래서는 저는 지금 제 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저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 선배님들에 대한 얘기를 더 한다면 학창 시절 선배님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행으로 옮기는 것을 보고 감동을 많이 받았다. 특히 자신의 일에 힘든 점도 많았을 텐데 그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지금 다시 돌이켜봐도 정말 멋졌다.“

<세종여고 이선영·최연정 학생기자>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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