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나금융그룹 인수 5년만 파이널A 진출
현재 리그 3위, 내달 5일 4위 포항과 맞대결
최근 부상자 복귀 호재…강점인 기동력 갖춰
ACLE 티켓 확보 위해 현 순위 유지해야만

이명재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대전하나 제공
이명재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대전하나 제공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대전하나 제공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대전하나 제공
이명재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대전하나 제공
이명재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대전하나 제공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만년 꼴찌’라는 오명 아래 등한시되기 일쑤였던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팀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괴물 투수진의 완벽한 투구와 거를 타선 없는 타자들의 시원한 타구, 놀라운 주루플레이 아래 한화이글스는 매 경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프로축구 구단인 대전하나시티즌 또한 1부 리그 승격 이후 저조한 실력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당당히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한 팬들의 열망이 나날이 고조되는 상황. 이에 충청투데이는 지난 한 주간의 경기와 다가오는 한 주의 전망을 살펴보는 ‘주간 볼로그(Ball-Log)’ 기획 연재를 시작했다. Web과 Log를 합친 블로그처럼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 대한 분석과 견해, 새로운 이야기 등을 사관처럼 차곡차곡 기록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다른 두 공의 매력을 일지 하나에 모두 담아 매주 화요일,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들을 짚어본다.<편집자주>

 

대전하나시티즌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고비에서 귀중한 승점을 챙기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비록 지난 강원FC와의 경기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널A 무대에 오르며 명문 구단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는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은 49점(13승 10무 8패)이 됐고,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6위를 확보했다.

2020년 하나금융그룹이 구단을 인수 이후 ‘아시아 무대를 대표하는 클럽’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던 대전하나가 5년 만에 파이널A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다만 경기 내용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전하나는 에르난데스와 마사를 앞세워 전반전에만 8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향한 건 단 2개였다.

후반에도 마사의 헤더, 주민규의 골키퍼 1대1 찬스 기회가 잇따라 무산되며 골문을 열지 못했다.

치열한 접전에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하창래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대전하나 제공
하창래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대전하나 제공
하창래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대전하나 제공
하창래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대전하나 제공

현재 리그 3위를 달리는 대전하나는 내달 5일 리그 4위 포항스틸러스와 만난다.

포항과는 단 1승점차라 이날 경기 성패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두 팀의 최근 10경기 전적은 1승 2무 7패로 대전하나가 열세다.

통산전적을 봐도 9승 19무 32패 대전하나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그나마 최근 부상자들이 복귀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다.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내내 나오지 못했던 김승대가 강원전에서 복귀했고 정재희, 에르난데스, 김문환도 잦은 부상을 극복하고 활약 중이다.

손가락 골절 부상한 이창근은 파이널A 복귀가 점쳐진다.

기동력이 가장 큰 강점으로 뽑혔던 대전하나의 전력이 하나씩 갖춰지고 있는 셈이다.

황선홍 대전하나 감독은 올 시즌 시작 전부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구단은 ACLE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위치해 있다.

리그 2위인 김천상무FC가 군경팀이라 ACLE 출전권이 없긴 하지만 안정적으로 ACLE 티켓을 따내려면 3위를 유지해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정규리그를 잘 마치고 전열을 재정비해 아시아 무대 진출, 리그 준우승을 목표로 걸어가야 한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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