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선두 전북과 맞대결 주목
리그 막바지 상위권 수성 사활
이후 중하위과 팀과 열띤 경쟁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만년 꼴찌’라는 오명 아래 등한시되기 일쑤였던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팀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괴물 투수진의 완벽한 투구와 거를 타선 없는 타자들의 시원한 타구, 놀라운 주루플레이 아래 한화이글스는 매 경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프로축구 구단인 대전하나시티즌 또한 1부 리그 승격 이후 저조한 실력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당당히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한 팬들의 열망이 나날이 고조되는 상황. 이에 충청투데이는 지난 한 주간의 경기와 다가오는 한 주의 전망을 살펴보는 ‘주간 볼로그(Ball-Log)’ 기획 연재를 시작한다. Web과 Log를 합친 블로그처럼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 대한 분석과 견해, 새로운 이야기 등을 사관처럼 차곡차곡 기록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다른 두 공의 매력을 일지 하나에 모두 담아 매주 화요일,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들을 짚어본다.<편집자주>
K리그1 정규리그 막바지에 접어든 대전하나시티즌이 상위권 수성에 사활을 건다.
8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대비로 펼쳐진 한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일정에 K리그1는 1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가졌다.
이 기간 대전하나는 강원 정선으로 전열 정비를 위한 하계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앞서 김천상무와의 경기를 마친 뒤 황선홍 감독은 “시즌 초반 50대50 싸우는 축구에서, 공을 더 소유하는 축구로 다양한 전술을 시도하다 현재 과도기에 놓였다”며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지만 방향성은 계획대로 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전하나가 3일부터 진행된 4일간의 하계 전지훈련을 통해 어떤 전술적 보완을 마쳤을지 이목이 쏠리는 부분이다.
대전하나에게 남은 정규라운드는 단 5라운드다.
8일 기준 리그 3위를 기록 중인 대전하나(45승점)는 2위 김천상무(46승점), 4위 포항스틸러스(44승점)와 각 1승점차가 나고 있다.
불과 한두 경기 결과로 뒤집힐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로 대전하나는 최근 몇 차례 연승과 연패가 교차하면서 요란한 순위 변동을 겪었다.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오는 13일 리그 선두 전북현대모터스와의 맞대결이다.
전북현대는 올 시즌 압도적인 승점을 쌓으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대전하나와는 18승점차라 사실상 정규라운드에서 따라잡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최근 10경기 전적을 보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어 경기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대전하나는 전북을 상대로 2승 2패 6무의 전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 5경기로 범위를 좁혀도 1승 1패 3무로 팽팽하다.
대전하나가 전북현대를 상대로 승점을 확보할 경우, 파이널 라운드에 앞서 상위권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전북현대와의 경기 이후에는 중하위권팀과 대결을 펼친다.
먼저 리그 최하위인 20일 대구FC와 홈경기를 치른 뒤 7위 강원FC와 27일 만난다.
내달 5일에는 포항과 원정경기를 치르고 마지막 일정으로 제주SKFC와 홈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리그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대전하나가 시즌 막판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