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는 파이널A 진출 전 3경기 남겨
중하위권 맹추격, 매 경기 집중력 관건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만년 꼴찌’라는 오명 아래 등한시되기 일쑤였던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팀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괴물 투수진의 완벽한 투구와 거를 타선 없는 타자들의 시원한 타구, 놀라운 주루플레이 아래 한화이글스는 매 경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프로축구 구단인 대전하나시티즌 또한 1부 리그 승격 이후 저조한 실력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당당히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한 팬들의 열망이 나날이 고조되는 상황. 이에 충청투데이는 지난 한 주간의 경기와 다가오는 한 주의 전망을 살펴보는 ‘주간 볼로그(Ball-Log)’ 기획 연재를 시작한다. Web과 Log를 합친 블로그처럼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 대한 분석과 견해, 새로운 이야기 등을 사관처럼 차곡차곡 기록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다른 두 공의 매력을 일지 하나에 모두 담아 매주 화요일,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들을 짚어본다.<편집자주>
대전하나시티즌이 정규리그 최종 3경기 결전을 앞두고 있다.
승점상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이 유력하나, 위아래 격차가 얼마 나지 않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대전하나시티즌은 정규리그 33경기 가운데 30경기(13승 9무 8패)를 치렀다.
앞서 지난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대구FC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48승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 대전하나는 주민규의 멀티골을 앞세워 대구를 꺾었다.
먼저 전반 25분, 이시다 마사토시가 김봉수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불과 5분 뒤인 전반 30분에는 상대 빌드업 실수를 놓치지 않은 주민규가 공을 가로채 텅 빈 골문에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앙 빅토르가 올려준 크로스를 주민규가 받아 대구의 골망을 연이어 흔들었다.
승부는 쉽게 갈리는 듯했으나 후반 막판 대구의 반격이 거셌다.
대구는 후반 26분 세징야의 코너킥을 에드가가 머리로 연결해 만회골을 넣었다.
이어 추가 시간 7분에는 김현준이 추가골을 넣으며 따라붙었다.
좁혀진 점수차에 대전하나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행히 경기는 3-2로 종료됐다.
이날 승리로 대전하나는 올 시즌 대구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으며 대구의 시즌 첫 3연승도 저지했다.
현재 대전하나는 파이널A 진출 전까지 단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주중 강원FC(27일)와 원정경기를 치르며 내달 5일은 리그 4위 포항스틸러스와, 내달 18일에는 제주SKFC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기준 1위 전북현대모터스와 18승점 차이, 2위 김천상무FC와는 겨우 1점차다.
남은 3경기에서 승점을 쌓으면 2위 탈환이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중하위권 추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
4위 포항은 48승점으로 대전하나와 같은 승점을 기록 중이나 다득점(대전 42골, 포항 37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5위 FC서울은 43승점, 6위 광주FC와 7위 강원FC는 41승점이다.
남은 3경기에서 광주FC, 강원FC가 전승하고, 대전하나가 남은 3경기에서 1무 2패하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 대전하나가 2승 3패하고 있어 결국 남은 경기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게 관건이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