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대책반 체제 변환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화재가 발생한지 22시간여 만에 모두 꺼졌다.

27일 대전소방본부는 최초 화재가 발생한 지점인 대전 유성구 화암동 소재 국정자원 5층 전산실의 화염과 연기가 모두 제거돼 재발화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오후 6시경 완진 됐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지 약 21시간 40여 분 만이다.

소방 당국은 완진과 함께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해제하고, 상황대책반 체제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경찰과 합동으로 1차 감식을 실시한 소방은 발화가 의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확보해 이동식 침수조에 넣어 냉각 작업을 진행했다.

냉각된 배터리를 국과수로 이동시켜 발화 관련 정밀 감정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오후 6시30분 기준 리튬이온 배터리 212개를 빼냈으며, 향후 남은 172개에 대한 배터리도 소화 수조에 담가 재발화를 대비할 방침이다.

소방청은 이번 화재로 일부 차질이 빚어진 119 다매체 신고 시스템 복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자 신고는 112와 공동 대응 체계를 가동해 즉시 응급조치에 나섰으며, 영상과 웹 신고 서비스도 차질 없이 복구를 추진 중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화재 대응에 헌신한 소방대원과 유관 기관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후 8시20분경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무정전·전원 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 교체 작업을 진행하다 불꽃이 튀며 화재로 이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불로 당시 작업을 진행하던 도급사 직원 1명이 1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전산실 온도를 유지하는 항온·항습기가 작동하지 않아 서버 가동을 중단하면서 정부 서비스 647개가 운영 중단됐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