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추석을 약 2주 앞둔 시점에서 일부 성수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부분 작물들이 작황이 좋은 데다가 비 피해도 적어 명절 특수 기간에도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2일 청주 지역 사과(홍로 상품) 10개의 평균 소매가격은 3만 3200원으로 지난해 비슷한 시기 2만 7808원보다 19.39% 올랐다. 평년 가격 3만 929원에 비해서도 7.34% 높다. 지난 17일만 해도 2만 9550원이었지만 이번 주 들어 가격이 급등했다. 배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배(신고 상품) 10개는 19일 2만 600원에서 22일 2만 5800원으로 올랐다. 그래도 순 평년 가격 3만 2667원보다는 21.02% 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온으로 인한 볕데임 등 생육장애가 있었지만 병해충 발생은 적어 사과, 배, 감 등 주요 과일들의 작황이 양호한 편"이라면서 "늦은 추석 영향으로 기타 품종들의 조기 출하도 예상돼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소류는 가격이 많이 내린 상태다.
7월 정식해 이달 중순 출하되는 여름배추 생육이 지난해보다 좋다. 22일 기준 배추(상품) 1포기 가격은 7040원으로 전년 비슷한 시기 1만 843원보다 35.07% 내렸다. 무(상품) 1개도 2205원으로 지난해 4091원의 절반 수준이다.
고춧가루(국산 상품) 1㎏은 3만 900원으로 전년 3만 1850원보다 소폭 내렸고 참깨(백색 국산 상품) 500g은 1만 9400원으로 지난해 1만 6950원보다 다소 올랐다.
육류는 소고기(양지 1+등급) 100g이 충북 지역에서 평균 6015원에 거래됐다. 1년 전엔 5746원이었다. 돼지고기(삼겹살)도 100g당 2820원으로 1년 전 2758원보다는 오른 가격이다. 달걀은 특란 30구에 5763원으로 지난해 6604원보다 저렴하다.
정부는 명절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 무, 사과 등 21개 품목을 역대 최대 규모(17만 2000t)로 공급하고 500억원 규모의 할인행사와 전통시장·대형마트 행사로 최대 50%까지 가격을 낮추고 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