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국제 콘퍼런스서 경험 공유
11개국 관계자 1500여명 참가
“탄소중립사회로 전환 이끌 것”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형 탄소중립 정책’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세계 지방정부간 연대가 강화된다.
충남도는 2일 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관에서 11개국, 70개(국외 18, 국내 52) 기관·기업·단체, 국제기구가 참가한 가운데 제9회 충남도 탄소중립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전세계 지방정부와 탄소중립 경험을 공유했다.
도와 클라이밋 그룹이 공동 개최한 이번 콘퍼런스는 ‘탄소중립경제로의 전환과 협력 확대(Advancing the Carbon-Neutral Economy and Strengthening Partnerships)’를 주제로 3일까지 진행되며, 이날 개회식에는 김태흠 지사와 마크 피어스 클라이밋 그룹 사무총장, 에를리나 압둘 파타 무에사 인도네시아 서부칼린만탄 멤파와리젠시 시장, 전문가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에를라나 무에사 멤파와리젠시 시장이 ‘서부 칼리만탄주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 사례’를 발표했으며, 네흐맛 카우르 언더2연합 지방정부정책이사가 ‘충남의 기후기금 활용과 그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또 콘퍼런스에 참가한 기관·기업·단체는 전국 최초로 하구언에 떠 내려온 부유 초목류를 재활용해 연료화하는 ‘금강하구언 초목류 리본(RE-BORN)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탄소중립 사회전환 △미래를 위한 전략 △시민 참여와 역할 3개 세션에서 총 10개 주제가 논의됐다.
특히 기업 세션에서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HY3 프로젝트’를 통한 이산화탄소(CO₂)제거 기술을 공유했으며, 현대자동차는 수소 기반의 미래 운송 전략을 소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에너지 효율 확대 성과와 재생에너지 100% 전환 계획을, 현대오일뱅크는 사업장 내 탄소 감축을 위한 설비 개선과 친환경 연료 생산 계획을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콘퍼런스 둘째 날인 3일에는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와 보령화력 1·2호기 폐쇄 지역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마이크 피어스 클라이밋그룹 사무총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 체계 강화가 중요하다”며 “충남도가 국제 기후리더십을 발휘해 기후행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점을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지사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몰려있고 석유화학단지와 제철소 등 고탄소 산업이 밀집돼 있는 충남이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탄소중립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는 각오로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콘퍼런스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기후위기 대응에 참여하는 지방정부가 더 많아지고, 국가와 지방정부가 지혜를 모아 기후행동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