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 하방리스크에 인하 기조 여전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연속 동결했다.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상승 가능성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춘 데 이어 11월 연속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올 들어서도 상반기 중 두 차례 인하를 단행하며 완화 기조를 이어갔지만 하반기에 들어서서는 지난달부터 두 차례 동결했다.
앞서 이뤄진 금리 인하 조치는 내수 침체와 미국 관세 영향, 0.8% 수준의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자 금통위는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주택가격 등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섣불리 금리를 낮췄다가 불씨를 되살릴 위험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금통위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5월 전망치(0.8%)를 소폭 상회하는 0.9%로 전망했으며 내년 성장률은 지난 전망(1.6%)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품목별 관세 부과, 내수 개선 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