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공회의소 제250차 경제포럼 개최
김광석 한양대 교수 경제전략 전환 강조
AI 산업 패러다임 기업 변화 대응 당부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과거 석유 파동과 IMF,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이 실물경제가 붕괴된 것이 진짜 위기입니다. 현재는 성장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을 뿐,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이에 맞는 경영 전략이 필요합니다.”
12일 대전상공회의소 ‘제250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에서 강단에 오른 김광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최근의 경제상황을 ‘위기’로 해석하기보다 ‘저성장 고착화’에 따른 인식 착시로 진단하면서 이 같은 조언을 내놨다.
이날 대전 호텔ICC 1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에는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과 이택구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 양동훈 대전지방국세청장, 이동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 등 포럼 초청 회원과 유관기관·단체장, 기업 임직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광석 교수는 ‘2025년 하반기 경제전망: 대선 이후의 경제와 트럼프 2.0시나리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최근의 경제 상황 진단과 함께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로 미국 주식과 펀드 시장에 글로벌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와 같은 기업은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를 통해 투자자 신뢰를 얻고 있다”며 “혁신기업이 많을수록 유니콘 기업의 등장이 잦고, 이는 곧 선순환적인 투자 환경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트럼프는 관세를 무역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해 상대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 등을 이끌어내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법인세 인하와 감세 정책, 기준금리 인하 압박 등도 해외 자본을 미국 내 제조업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을 겪은 배경에 주목하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것이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AI가 생활과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라며 “정부는 반도체 중심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과 함께 네거티브 규제 도입 등 제도적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AI와 관련해 “변화는 모두에게 주어지지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 경쟁력은 극명하게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