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도 반등
경기 침체 여전 반도체산업 선전
하반기 예상범위 2350~3050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대통령 선거일인 3일 휴장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증시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다시 문을 연다.
지난달 모처럼 붉은 색으로 차트를 물들였던 코스피가 6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2556.61로 마감한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30일 2697.67로 장을 마감하며 5.52%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6.1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경기 침체와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반도체산업의 선전과 대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역대 대선과 코스피지수의 관계를 살펴보면 레임덕 등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기인 대선 이후에는 1~2년차까지 대부분 코스피 지수가 오름세를 보였다.
대선 후보들은 대개 증시 활성화 공약을 내세우기 때문에 정권 초기 증시 부양에 힘을 쏟는 경향을 보인다.
올해에는 전반적인 경기 부진 속에서도 시가총액 1, 2위를 차지하는 반도체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지난달 반도체는 DDR5,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늘고 가격도 높아지면서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인 138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또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로 인하하면서 경기 부양에 나선 데다가 추가 인하 가능성도 커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2697.67보다 1.3(0.05%) 오른 2698.97을 기록하며 횡보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00원(1.07%) 오른 5만 68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3000원(1.47%) 오른 20만 7500만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하반기 코스피 예상 범위로 2350~3050를 제시하고 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