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주 도 행정부지사 도청서 기자회견
환경부 건의내용 바꾸는 청양, 진정성 의심
청양 추경 예산 삭감 관련 "소외 절대 아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도가 지천댐 추진과 관련한 청양군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환경부와 도는 지난해 7월 댐 후보지(안) 발표 이후부터 군과 군민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에서 지천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청양군에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군민들의 혼란과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박정주 도 행정부지사는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돈곤 청양군수는 군민의 정책 결정 사항을 중앙에 의존하지 말고, 군의 의지를 즉시 밝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지난 7월 지천댐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로 약속했음에도 환경부가 청양군의 입장을 신규 댐 건설 정밀 재검토에 반영하려는 시점까지 “기본구상이 끝나면 한다. 환경부 정책 방향에 따르겠다”며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김 군수가 지천댐과 관련해 조건부 찬성 입장에서 지난해 9월 환경부에 건의한 상수원 보호 구역 미지정, 안개 피해 대책, 타 법률 규제 우려 등 7개 요구사항은 법적근거와 재원 조달 방안 등의 답변까지 신뢰성 있는 공문으로 회신했다는 게 충남도의 설명이다.

또 도에서도 김 군수의 요구사항에 대해 지난 5월 공문으로 회신했고, 김태흠 지사와 김 군수의 면담 자리에서도 최대한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청양군에서 구체적인 사업 건의 없이 환경부에 건의 내용까지 계속 바꾸고 있어 진정성에 의심이 든다는 게 충남도의 주장이다.

지난 11일 김 지사의 청양군 추경 예산 삭감 지시에 대해서도 특정 지역을 소외시키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부지사는 “제 2회 추경에 청양군에서 건의한 14개 사업 172억원을 증액 편성했다”며 “지천댐과 관련해 약속한 2건의 사업은 사전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추경에 담지 못했지만 군에서 사업을 구체화하고 지원을 요청하면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지천댐은 물 부족·홍수 피해 해결 등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군민들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청취해 현명한 해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박 부지사는 “도는 지천댐 건설과 관련한 모든 절차에서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사실과 절차에 기반해 현명한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천댐 건설과 관련련한 청양군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사진=권혁조 기자.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천댐 건설과 관련련한 청양군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사진=권혁조 기자.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천댐 건설과 관련련한 청양군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사진=권혁조 기자.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천댐 건설과 관련련한 청양군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사진=권혁조 기자.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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