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까지 글로컬대 관련 구성원 의견수렴
양 대학 참여 독려 중… 결과 3일 내 공개
충남대 찬성 과반 넘어야 통합 입장 고수
공주대 투표 참고해 충남대와 협의 입장

국립공주대학교 현판[국립공주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왼쪽) 충남대학교 전경. 충남대학교 제공 (오른쪽)
국립공주대학교 현판[국립공주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왼쪽) 충남대학교 전경. 충남대학교 제공 (오른쪽)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속보>= 충남대와 공주대가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사업 찬반 투표 마감을 하루 앞둔 가운데, 양 대학이 글로컬대학의 첫 관문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일자 1면 보도>

이번 투표 결과로 양 대학의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 제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기 때문인데, 양 대학에선 학내 구성원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4일 충남대와 공주대에 따르면 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투표는 오는 11일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 제출을 앞두고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개표 결과는 확정 후 3일 이내(휴일 제외)에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투표에 돌입한 양 대학에선 구성원 참여를 독려하는 공지와 안내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투표가 사실상 양 대학 통합의 핵심 관문인 만큼, 투표율 제고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이다.

앞서 충남대는 한밭대와도 통합 전제 글로컬대학 본지정에 도전했지만 학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최종 선정에서 탈락했다.

이와 같은 전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내부 투표를 통한 의견 수렴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충남대 한 교수는 "투표 시작 약 4시간 만에 투표율이 20%가량 집계됐다"며 "학내 많은 구성원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남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생들이 글로컬대학의 득과 실을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투표 결과에 대한 수용 방식에서 양 대학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충남대는 ‘과반 찬성이 되지 않을 경우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공주대는 투표 결과를 참고해 충남대와의 협의를 이어가며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양 대학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실행계획서 제출을 앞두고 이견이나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당초에는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만 거치면 됐지만 현재는 구성원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그 결과를 존중할 계획"이라며 "과반 찬성이 나오지 않을 경우 통합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미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프로젝트’는 학령인구 급감에 대학과 지역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모델을 만드는 정책 사업으로, 올해 10곳을 추가 지정해 최종 지정을 마무리한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 5년 동안 최대 1000억원(통합형 최대 1500억원)의 예산과 규제 특례, 지방자치단체 투자 확대 유도 등 행·제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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