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하계U대회 성공개최 발판 마련
스플리트시와 전략적 동반관계 구축도
[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세종시 대표단이 독일과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토대를 다졌다.
또 독일 슈투트가르트시와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시와 각각 협력 관계를 맺고 정원과 스마트 모밀리티, 스마트시티와 관광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4일 브리핑을 갖고 독일·크로아티아 공무 국외 출장 결과를 발표했다.
시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지난달 27일 독일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폐회식에서 차기 대회를 상징하는 대회기를 인수했다. 대회기 인수는 국제 스포츠 외교에서 차기 개최지의 준비상황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행사로,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참석해 성공 개최 의지를 표명했다. 폐회식에서는 K-문화 공연을 통해 충청권 대회에 대한 현지 관람객과 선수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및 라인-루르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대회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대표단은 2027년 충청권 대회 준비를 위해 독일 현지의 메세에센 경기장 등 주요 시설과 운영 방식 등도 점검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시와는 정원 및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기반을 다졌다. 대표단은 슈투트가르트시와 우호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해 스마트시티 공동연구, 환경정책 교류, 중소기업 지원 등 협력을 약속했다. 슈투트가르트 시장은 이러한 협력 사실을 자신의 SNS를 통해 현지 시민에게 직접 알리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슈투트가르트시의 킬레스베르크 공원을 방문한 대표단은 독일의 정원 도시 운영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이곳은 세 차례나 독일연방정원박람회(BUGA)를 개최한 세계적 명소다. 양 도시는 향후 정원 도시 활성화를 위한 공동 포럼 개최에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위해 고려대 세종캠퍼스와 독일의 미래모빌리티혁신캠퍼스(ICM)가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표단은 이를 통해 자율주행과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 개발 등 양국 간 민간 분야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시와도 스마트시티와 관광 협력을 위한 우호협력협정(MOU)을 체결하며 유럽 지역과의 교류 외연을 넓혔다. 특히 스플리트시에서 최민호 시장의 특별강연에서는 현지 관계자들의 큰 관심과 참여가 있었다. 양 도시는 상호 방문형 관광상품 개발과 한국어 교육 확대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방문 성과를 토대로 남은 2년간 2027년 충청권 U대회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유럽과의 협력을 계기로 세종시의 국제적 위상이 강화돼 도시 발전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