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지 소개서 정체성 담은 공연 선봬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를 공동 개최하는 충청권 4개 시도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으로부터 공식 대회기를 인수하며 국제무대에 충청의 이름을 알렸다.
28일 4개 시도에 따르면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는 27일(현지시간) 독일 뒤스부르크 노드 환경공원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폐회식에 참석, 2027년 대회기를 인수했다.
대회기 인수식은 라인-루르 조직위원회가 사용하던 공식 대회기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반환한 뒤, 이를 강창희 충청권 조직위원회 위원장에게 전달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이후 대회기는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차례로 전달됐다. 이들은 무대에 올라 대회기를 힘차게 흔들며,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를 전 세계에 알렸다.
대회기 인수 후 열린 차기 개최지 소개 행사에서는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충청의 여정을 담은 문화예술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판소리와 전자음악을 결합한 퍼포먼스는 충청의 정체성을 표현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었다.
2027년 8월 1~12일 열릴 대회는 대구(2003), 광주(2015)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이자, 지역 광역권이 공동으로 나선 첫 국제 종합대회다.
양궁, 펜싱, 체조 등 18개 종목(필수 15, 선택 3)에 150여 개국 1만 5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대전 4곳·충남 12곳·충북 11곳·세종 3곳 등 총 30개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앞서 충청권은 2022년 11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FISU 총회에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치고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충청광역연합장인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번 폐회식 참석은 충청권의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인 출발점"이라며 "충북도는 다른 시도들과 힘을 모아 2027년 유니버시아드가 세계 청년들의 교류와 성장을 이끄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