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난 27일(현지시간) 이장우 대전시장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강창희 조직위원장이 ‘2025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폐회식에 참석했다.(왼쪽부터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강창희 조직위원장,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대전시 제공.
지난 27일(현지시간) 이장우 대전시장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강창희 조직위원장이 ‘2025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폐회식에 참석했다.(왼쪽부터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강창희 조직위원장,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대전시 제공.

2022년 11월 12일. 2027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충청권 4개 시도 공동유치가 확정된 날이다. 550만 충청인의 염원과 소망이 실현된 날이기도 하다. 엊그제 충청권 4개 시도는 2025 유니버시아드 폐회식이 열린 독일 라인-루르에서 국제대학스포츠연맹으로부터 대회기를 공식 인수하며 국제무대에 첫 신고식을 마쳤다. 이제 본격적으로 2027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위한 시간이 충청에 부여된 셈이다.

그동안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우리나라에서 2003년 대구, 2015년 광주에서 개최된 이후 12년만에 다시 충청권 4개 시도가 개최권을 따내며 국제 스포츠 잔치의 주인공이 됐다.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 대회에는 전 세계 150개국에서 18개 종목 약 1만5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일찍이 엠블럼은 물론 흥이·나유 대회 공식 마스코트도 선보이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단일종목 국제대회를 개최한 이력은 있지만 종합 국제대회를 개최한 적은 없기에 위대한 도전을 위한 시험대에 선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대회가 열리는 2027년 8월 1일까지는 이제 2년여의 시간이 남았다. 어찌보면 긴 시간일 수 있어도 완벽 준비를 위해서는 촉박한 시간일 수 밖에 없다. 경기장 시설도 중요하겠지만 충청을 세계에 어떻게 알리느냐가 더욱 중요할 것이다.

2027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충청에는 많은 변화의 조짐이 엿보인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 가장 주목된다. 이재명 정부에서 대통령실 이전과 국회이전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대한민국의 중심 세종을 비롯해 충청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홍보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충청은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준비하면서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맞물려 도로·철도 등 대규모 SOC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는 명분을 쌓으면서 충청의 발전을 몇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해 충청권 4개시도는 지역 이기주의를 벗어 던지고 하나된 충청을 약속한채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지역균형발전의 표본으로 충청이 연호될 것이며 미래세대들에게 충청에서 시작된 꿈과 희망을 설명해 줄 수 있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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