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참여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유럽연합(EU)의 대표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과 연계해 탄소중립 분야 과제를 수행한다.
29일 공사에 따르면 호라이즌 유럽은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스마트 도시 등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해 유럽연합과 전 세계 연구기관, 기업, 대학 등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 공동연구 플랫폼이다.
이번 과제는 ‘건축 환경에서의 청정에너지 통합’ 과제로, 건물을 단순히 전기를 소비하는 공간을 넘어 스스로 전기를 생산하고 저장하며 주변과 공유하는 에너지 자립형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태양광으로 전기를 직접 생산, 이를 저장장치에 보관한 뒤 필요할 때 사용하거나 남는 전력을 다른 건물과 나누는 방식으로, 전력 수요 집중 완화를 통해 국가 전력망 안정화와 전력난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제에는 덴마크의 남덴마크대, 스웨덴 왕립공과대, 포르투갈 포르투폴리텍, 이탈리아 토리노공과대 등 유럽의 에너지 분야 유수 대학들이 협력한다.
국내에서는 동아대가 함께하며 과제는 2026년부터 3년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연구에서 디지털트윈과 인공지능(AI) 기반 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BEMS) 플랫폼 개발과 실증을 주도할 예정이다.
기술 실증은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위치한 스마트빌리지에서 이뤄진다
스마트빌리지는 수자원공사가 조성한 2만 1035㎡ 규모(축구장 3개 크기)의 미래형 스마트 주거단지로, 2021년 12월 입주가 시작됐다.
안정호 그린인프라부문장은 “도시는 이제 에너지를 소비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스스로 생산하고 효율적으로 나누는 공간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디지털 기반의 에너지 절감과 탈탄소 솔루션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