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기업 성장 적극 지원 약속도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대전시가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바이오 허브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장우 대전시장은 유럽 출장 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Merck) 본사를 방문, 쟝-샤를 위르트(Jean-Charles Wirth) 신임 라이프 사이언스 CEO와 만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쟝-샤를 위르트 CEO는 지난 6월 취임했으며, 이번 면담은 향후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를 건립 중인 머크사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대전시와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약 4.3만㎡)에 건립되는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건식분말형 세포배양배지, 액상 가공품, 멸균 샘플링시스템 등 바이오 공정 원·부자재를 생산하게 된다.
약 4300억 원(약 3억 유로)이 투자되며, 2028년까지 302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현재는 공장 건축이 진행 중이며, 오는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장은 머크의 센터가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지역 바이오 생태계의 ‘앵커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머크의 첨단 기술력과 대전의 혁신 역량을 결합한 ‘머크-대전 상생 모델’을 제시하고, 유망 바이오기업과의 동반성장 전략도 함께 논의했다.
머크는 독일 다름슈타트에 본사를 둔 생명과학·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전 세계 6만 20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한국에는 1989년 진출해 173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글로벌 매출은 212억 유로(약 34조 4000억 원)에 달한다.
머크는 지난 2023년 5월 대전시·산업통상자원부와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외국인투자지역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2월 이사회에서 최종 투자계획을 결정한 뒤, 대전 유성구 둔곡지구에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를 착공했다.
시는 향후 머크와의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창업 연계, 클러스터 확대 등 후속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현재 대전 바이오 생태계에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앵커기업”라며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머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 단계 격상시켜 나가겠다. 머크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대전이 든든한 전진기지가 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