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기업 성장 적극 지원 약속도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Merck) 본사를 방문하고, 쟝–샤를 위르트 신임 라이프 사이언스 CEO와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전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Merck) 본사를 방문하고, 쟝–샤를 위르트 신임 라이프 사이언스 CEO와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대전시가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바이오 허브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장우 대전시장은 유럽 출장 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Merck) 본사를 방문, 쟝-샤를 위르트(Jean-Charles Wirth) 신임 라이프 사이언스 CEO와 만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쟝-샤를 위르트 CEO는 지난 6월 취임했으며, 이번 면담은 향후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를 건립 중인 머크사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대전시와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약 4.3만㎡)에 건립되는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건식분말형 세포배양배지, 액상 가공품, 멸균 샘플링시스템 등 바이오 공정 원·부자재를 생산하게 된다.

약 4300억 원(약 3억 유로)이 투자되며, 2028년까지 302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현재는 공장 건축이 진행 중이며, 오는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장은 머크의 센터가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지역 바이오 생태계의 ‘앵커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머크의 첨단 기술력과 대전의 혁신 역량을 결합한 ‘머크-대전 상생 모델’을 제시하고, 유망 바이오기업과의 동반성장 전략도 함께 논의했다.

머크는 독일 다름슈타트에 본사를 둔 생명과학·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전 세계 6만 20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한국에는 1989년 진출해 173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글로벌 매출은 212억 유로(약 34조 4000억 원)에 달한다.

머크는 지난 2023년 5월 대전시·산업통상자원부와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외국인투자지역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2월 이사회에서 최종 투자계획을 결정한 뒤, 대전 유성구 둔곡지구에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를 착공했다.

시는 향후 머크와의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창업 연계, 클러스터 확대 등 후속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현재 대전 바이오 생태계에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앵커기업”라며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머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 단계 격상시켜 나가겠다. 머크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대전이 든든한 전진기지가 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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