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정리 궁금증 해결” 건축·주택 민원 상담실 큰 호응

청양군청 전경 [청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양군청 전경 [청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청양군이 올해 4월부터 본격 운영 중인 ‘찾아가는 건축·주택 민원 상담실’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건축 관련 민원이 있어도 복잡한 절차와 군청까지의 거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주민들에게 이번 상담실은 ‘현장 속 해결 창구’로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고령층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 서비스는 군청까지 직접 찾아가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고안된 현장 밀착형 행정서비스다. 군은 청양지역 특성상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건축 행정에 대한 이해도나 접근성이 낮은 점을 감안해 주민들이 생활권 내에서 편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면사무소를 순회 장소로 활용했다.

상담실은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는 정산면사무소(산동 권역), 넷째 주 목요일에는 화성면사무소(산서 권역)에서 각각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정기 운영된다.

군청 건축팀장과 지역 건축사 등 전문가들이 직접 면사무소를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며 필요시 현장 동행 답사도 이뤄진다. 복합 민원은 관련 부서와 연계해 처리 방향까지 안내함으로써 단순 민원에 그치지 않고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상담 항목은 광범위하다. △건축 허가 및 신고 절차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 △건축물 해체 및 멸실 절차 △빈집 정비와 슬레이트 철거 사업 △농지·산지 관련 복합 민원 △주택 융자와 건축 지원 사업 등 건축·주택 전 분야를 포괄한다.

특히 현장에서 즉시 해결 가능한 민원은 당일 처리를 원칙으로 하며 사전 예약 없이도 운영시간 중 누구나 무료로 방문해 상담받을 수 있어 이용 접근성이 매우 높다.

정산면 화암리 주민 김모(73) 씨는 “빈집 정리에 대해 궁금했는데, 마을 회관에 붙은 안내문을 보고 면사무소로 가 상담을 받았다”며 “현장에서 바로 답변을 듣고, 며칠 후에는 담당자가 직접 현장도 함께 와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전했다.

이처럼 실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군민을 배려한 행정’, ‘찾아오는 서비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건축 관련 민원은 자칫 재산권 침해나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정확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며 “상담실을 통해 군민들의 고충을 빠르게 파악하고 쉬운 언어로 설명해 이해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서비스를 모르는 분들이 많아 적극적인 홍보를 추진 중이며, 특히 고령층·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만큼 더욱 많은 분들이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양군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맞춤형 행정으로 군민 체감도를 높이고, 군민 재산권 보호에 앞장서는 ‘문턱 낮은 건축 행정’을 실현해나갈 방침이다.

 

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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