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움센터·작은목욕탕 활기 불어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청양군 목면 주민들의 일상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체력단련실부터 북카페, 공유주방까지 갖춘 모움센터와 작은 목욕탕이 본격 운영에 들어서며 지역 공동체를 따뜻하게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양군은 주민 맞춤형 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농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러운 공동체 형성이 이뤄지도록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왔다. 그 중심에는 지난 3월 문을 연 목면 모움센터가 있다.
모움센터는 체력단련실, 북카페, 공유주방, 프로그램실,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돼 주민들의 건강, 여가, 문화 활동을 아우르는 복합공간이다. 특히 체력단련실과 북카페는 어르신부터 청년까지 자유롭게 이용하며 체력을 기르고 독서를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공유주방에서는 함께 음식을 나누며 이웃 간 정을 쌓는 ‘소통의 장’이 활발히 운영 중이다.
주민자치회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실에서는 제과제빵, 파크골프 이론, 뜨개질 교실 등 주민 맞춤형 프로그램이 인기다.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자기 계발과 공동체 형성의 계기로 자리 잡았다. 아울러 다목적실에서는 뮤지컬 공연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시골 마을에서도 문화 향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모움센터와 더불어 목면 지곡리에 위치한 ‘작은 목욕탕’도 주민들 삶에 꼭 필요한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인근에 대중목욕시설이 없는 현실 속에서 4,000원의 저렴한 요금과 요일제 운영 방식으로 어르신들의 건강과 위생을 챙기는 소중한 쉼터가 되고 있다.
목면 작은 목욕탕은 지난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고령자 공동시설 지원사업에 선정돼 조성됐다. 10여 년간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기능하며 단순한 위생시설을 넘어 농촌 공동체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청양군은 공공요금 상승 등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기요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샤워실 내부 타일 보수공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꼼꼼히 챙기겠다는 행정의 의지가 엿보인다.
윤여권 청양 부군수는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역 맞춤형 공간 운영을 통해 공동체 활성화와 삶의 질 향상에 더욱 힘쓰겠다”며 “농촌 일상에 활기를 더하는 정책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양군은 주민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생활SOC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농촌 고령 인구를 위한 맞춤형 공간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