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지역 흙탕물 남아 접근 어려워
안전사고 문제 있어 22일부터 시작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지난주부터 이어지며 전국을 한숨에 잠기게 한 폭우가 잠잠해졌다. 피해를 줄이려면 빠른 복구작업이 최우선이라 물빠짐 등을 기다리는 농민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21일 농협 충북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6.05㏊의 농경지가 침수 또는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이 피해를 입은 면적은 152.71㏊에 달한다.
피해는 누적 강수량이 많았던 청주를 비롯한 진천, 괴산, 증평, 음성 등 중부권에 집중됐다.
면적만 보면 벼(77.6㏊)가 피해가 크지만 물빠짐만 순조로우면 생육에는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호박(7.0㏊), 대파(13.2㏊) 등 수확을 기다리던 작물들은 시간이 지나면 폐기가 불가피해 손해가 큰 상황이다.
수해를 입은 청주 오송읍과 옥산면 등 침수 지역은 아직 흙탕물이 남아 접근이 어렵다. 오송농협에 따르면 애호박 등 시설하우스 200여동이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농협 관계자는 “어느 정도 물이 빠져야 복구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안전사고 등 문제가 있어 오늘(21일)은 어렵고 내일(22일)부터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될 것 같다”고 말했다.
농협은 임직원들과 농축협 내부 조직들을 총동원해 피해 복구 봉사활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주말동안에는 청주, 증평, 내수 등 피해지역에 재해구호키트 및 양수기 등 긴급 지원했다.
침수 피해는 이후 병해 발생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날 오송농협과 남청주농협은 벼 병해충 예방을 위해 약 300㏊ 논에 항공(드론)방제를 했다. 농협은 약제 지원과 현장기술지원 등 생육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