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신창면 최대 363㎜, 천안 보산원 최대 320㎜ 물폭탄
[충청투데이 김경동 기자] 천안과 아산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학생들의 등굣길도 잠겼다.
17일 천안과 아산시에 따르면 이날 아산시에는 0시 3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내려져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했다. 오전 8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평균 315㎜였으며 신창면에는 최대 363㎜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둔포천, 군계천, 음봉천 등에서 범람 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며 권곡·염성 펌프장은 수용능력을 초과해 침수가 발생했다.
특히 송악, 문방, 신휴, 신봉, 신창 냉정저수지는 저수율이 100%에 도달해 산사태 및 범람 우려가 커진 상태로, 주민들에게 2차 대피 문자를 긴급 발송하고 방류 시기를 조율 중이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나 산사태와 도로·주택 침수 등 17건의 피해가 발생해 현장 조치가 이뤄졌다. 시는 둔치주차장 3개소, 지하차도 5개소를 포함해 총 11개소의 통제를 하고 있다.
지역 내 하천과 저수지의 범람 위험이 잇따르자 교육당국은 아산 지역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51개, 중학교 23개, 고등학교 12개, 특수학교 등 3개 학교가 일제히 문을 닫았다.
천안지역 역시 이날 오전 1시 1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발령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2단계를 발동했다. 누적 강수량은 평균 247.5㎜ 였으며 보산원에는 최대 320㎜의 폭우가 내렸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으나 주택 등 81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천안천과 성환천의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지하차도 2곳, 하상도로 2곳, 천변길 1곳, 일반도로 1곳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또, 산사태 취약 지역에 거주 중인 주민 112명에 대한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성환 8리에서도 펌프장 용량부족에 따른 하천수위 상승으로 주민 90명이 대피했다.
일부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일시휴업을 실시하거나 등교시간을 조정하기도 했다.
천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6개교,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2개교가 긴급히 임시휴업했으며 등교시간을 9시~10시로 늦춘 학교도 초등학교 7개, 중학교 5개다. 또 초등학교 1개교가 하교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김경동 기자 news122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