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적극 엄호’ VS 野 ‘송곳 검증’
민주 “국정안정 위해 협조해야”
국힘 “특혜·갑질 낙마사유 충분”
‘인사청문 슈퍼위크’ 검증 집중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 내 '국무위원 후보자' 석. 2025.7.13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이재명 정부가 취임 37일만 내각 후보자 지명을 전원 마무리한 가운데 줄줄이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제기되고 있는 의혹을 적극 엄호하며 ‘결정타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부적격 인사가 여럿 포함됐다며 ‘송곳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모두 18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만큼 당분간 정치권 이슈가 여야의 검증 공방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회는 14일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와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한다.

15일에는 국가보훈부, 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 국방부 16일에는 법무부, 고용노동부, 교육부, 17일에는 외교부, 산업부, 기획재정부, 18일에는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각각 예고돼 있다.

그야말로 이번 한주가 인사청문 ‘슈퍼위크’가 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의 빠른 국정안정을 위해 초대 내각 구성에 야권도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 중 국민 여론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만한 ‘결정타’는 없었다고 보고 최대한 엄호 태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자 논문 표절 의혹과 갑질 의혹 등으로 야권의 공세를 받고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도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 후보자 의혹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어 보이고 강 후보자 역시 일방적으로 의혹이 제기된 만큼 본인이 직접 소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낙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주당은 특히 19개 부처 가운데 42%에 달하는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현역 국회의원으로 지명해 관례적으로 이어온 ‘현역불패’를 이어간다는 계산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및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과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을 연일 부각시키며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14일부터 열리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각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일라고 만약 이들의 임명이 강행될 경우 여론을 통해 형성된 ‘인선 반대 동력’을 대여투쟁의 불씨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특혜와 갑질, 입시·취업 비리, 논문 표절 등을 7대 낙마 기준으로 제시하고 현역의원을 포함한 내각 후보자 전원을 밀도있게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적극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임명이 강행되더라도 과거 김민석 국무총리 때와 마찬가지로 당내 결속과 여론에 도움이 될 것이란 계산이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