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2회 업무협의회 등 협력체계
상하수도 시공사 재선정 내달 공사
입주 차질없게 기반시설 우선 시공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사업부지 내 유통상업용지 용도변경을 둘러싼 내홍과 조합장 비리 등으로 차질을 빚어온 오송역세권도시개발사업이 청주시와 조합의 협력 강화를 통해 정상화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청주시와 오송역세권도시개발조합은 지난해 11월 한성희 신임 조합장 선출 이후 사업 정상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 현안 해결에 힘쓰고 있다.
시와 조합은 매달 2차례 업무협의회를 통해 전기·통신은 물론 상하수도 시설 등 기반시설 공사를 비롯해 전반적인 공사 재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지난달 말 상하수도시설 자체 설계를 완료한 뒤 도시개발사업 종합계획상 문제가 없도록 시와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며, 세부 협의가 마무리되면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8월 중 굴착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비 부족 문제는 체비지 2곳을 매각한 데 이어 시공사 선정 이후 추가 매각을 통해 해결될 전망이다.
조합은 지난 2023년 7월 이후 중단된 공사 재개를 위해 시공사 재선정 공고를 냈으며, 이달 중 시공사 선정이 완료되면 8월 중 공사 재개 계획이다. 이처럼 기반시설 공사 추진과 사업비 충당 등으로 내년 10월 준공 예정인 오송현대힐스테이트 입주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와 조합은 오송역세권사업은 민간사업이긴 하지만 오송국제도시개발과 오송바이오클러스터 조성, 오송역 종합개발 추진 등 각종 지역발전사업과 직결된 공익적 측면이 강한 만큼 사업 정상화를 위해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사업부지 내 유통상업용지 예약매수업체인 ㈜데오로글로벌이 조합원 의견 수렴없이 일반상업용지로 용도변경을 추진하면서 야기된 조합 내 갈등으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어왔다.
유통상업용지 용도변경안은 청주시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해 9월 최종 부결처리하면서 무산됐으며, 이에 따라 조합내 갈등도 일단락됐다. 당시 조합장을 맡고 있던 P씨가 업무대행사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는 등 조합장 비리 문제도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시 관계자는 "오송역세권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해 조합과 협력관계를 강화, 매달 2차례 업무협의회를 열고 있다"며 "조속한 기반시설 공사재개 등을 통해 사업 전체는 물론 사업부지내 지역주택사업에도 차질이 없도록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성희 조합장도 "이 달 중 시공사를 재선정,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라며 "시는 물론 지역주택조합과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을 조기 정상화, 조합원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