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진 기획처장 “학생 수 1000명 감소 주장 사실 아냐”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국립한국교통대학교가 충북대학교와의 통합을 둘러싼 일부 지역사회의 반발에 대해 “흡수통합이 아닌 수평적 상생모델”이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교통대 강혁진 기획처장(글로컬대학30 사업추진단장)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구성원 80% 이상이 동의한 자율적 결정이며, 통합은 지역과 함께 가는 방향으로 추진돼 왔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된 ‘유사학과 통폐합에 따른 충주캠퍼스 공동화’ 우려에 대해서는 “교통대의 9개 학과가 순차적으로 청주 개신캠퍼스로 이동하는 대신, 충북대 일부 학과가 충주로 내려와 학생 수는 기존 대비 약 60명 정도만 감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강 처장은 “1000명 감소는 사실이 아니며, 현재 수준을 사실상 유지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통합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과 연계해 진행되고 있으며, 양 대학에는 각각 최대 1720억 원 규모의 재정이 5년간 지원될 예정이다.
예산 지원은 연간 100억~200억 원 규모로, 사업 성과에 따라 차등 배분된다고 설명했다.
교통대는 RISE와 연계해 충주, 증평, 의왕캠퍼스 발전 기반을 마련했지만, 당초 1000억 원이던 예산 중 860억 원만 확보되며 일부 차질도 발생한 상황이다.
교통대는 미래자동차, 항공·드론, 바이오헬스 등 첨단분야 학과 증원을 시작했으며, 전액 장학금 지원 등 실질적인 투자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캠퍼스 특성화가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지자체 협력과 지역사회의 지지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강혁진 기획처장은 “이번 통합은 국내 2위 규모의 국립대학 도약과 지역혁신의 결정적 기회”라며 “성실히 준비해온 통합을 지역의 대안 없는 반대로 무산시켜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학과 지역이 함께 미래를 열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