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내달 부분 준공
계약에 포함된 '대표팀 경기 개최'관심
최근 회의서 공유·개최 해석 이견 보여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안내판. 사진=이재범 기자.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안내판. 사진=이재범 기자.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유치 조건에 포함된 국가대표팀 축구 경기가 올해 안에는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 120번지 일대에 조성 중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NFC)의 부분 준공이 내달 이뤄진다.

시가 담당하는 생활체육시설은 이미 상당 부분 조성이 완료됐고, 진입도로 공사가 남아있지만 연말이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내체육관은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고, 축구역사박물관 건립도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문턱을 넘었다. 여기에 대한축구협회가 맡은 시설물 공사는 대부분 완료된 상태로, 오는 9월 협회 사무실이 이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2019년 맺은 협약 이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 시와 협회가 맺은 협약에는 ‘국가대표팀 경기 개최’ 부분이 포함됐다. 구체적 내용은 ‘천안시에서 연 1회 대표팀 경기를 유치비용 없이 개최한다’고 명시됐다.

또 축구협회는 연 1~2회 대표팀 경기를 천안시에 추가 배정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이 경우 수억 원가량의 유치비용은 천안시가 부담해야 한다.

그동안은 NFC 공사가 한창이어서 시와 협회 모두 이러한 협약 내용의 이행 여부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NFC 조성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 경기 개최 여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시와 협회 측은 지난달 정례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표팀은 오는 9월 미국에서 2차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또 10월 14일 파라과이와의 국내 평가전이 예고된 상태다. 때문에 10월 평가전을 천안에서 갖는 경우를 예상해 볼 수 있다. 다만 NFC 완공이 올해 말 이뤄진다는 점에서 양 측이 내년부터 대표팀 경기를 개최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할 수도 있다.

이와 별개로 협약에 명시된 ‘국가대표팀 경기 개최’ 문구를 어떻게 해석할지를 두고 양 측의 이견차를 좁히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남자 대표팀 경기라고 주장하는 천안시와 달리 협회 측은 여자 또는 연령별 대표팀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서다.

협회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협약 내용은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다”면서도 “U-23 대표팀 경기가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경기 장소는 사실 대외비로 외부에 나갈 수 없다. 평가전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다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협회 측에서도 계속해서 부분 준공을 진행할 예정이라 언제 완공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처음 협약을 맺을 때는 성인 남자대표팀 경기 개최로 판단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정례회의 때 이부분에 대해서도 짚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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