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충청투데이 공동캠페인]
유치원-초등학교 교육과정 연계 강화
초등 입학 시 심리적 불안 없도록 지원
신체운동·생애학습·자기조절·사회정서
네 가지 기초역량 중심 교육 수행
올해 유치원 60곳으로 확대 운영
교원 역량 강화·보호자 교육 병행도

▲ 초등학생과 함께 숲 체험을 즐기는 5세 유아들. 대전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영유아기 교육 경험은 아이가 성인으로 성장한 이후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만 5세 유아의 경우 발달적 특성과 급격한 환경 변화의 시기를 겪기 때문에 세심한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유아기적 특성을 고려한 유·초 이음교육을 확대했다. 유아기 교육의 질을 높여 초등학교로 진학한 후에도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유·초 이음교육의 핵심이다. 충청투데이는 대전 꿈나무들을 무럭무럭 길러내는 대전시교육청의 유·초 이음교육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유·초 이음교육이란?

유·초 이음교육은 취학직전 전환기 유아의 성장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간의 교육과정 연계 운영, 교직원 역량 강화, 보호자 교육 등을 지원하는 국가시책 공모사업이다. 이를 통해 유아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겪는 심리적 불안과 적응 문제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유아들은 유·초 이음교육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교육적 연속성을 확보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며 학습 태도를 형성할 수 있다. 유·초 이음교육은 2022년 교육 분야 국정과제로 유보통합을 설정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교육과정 연계성을 강화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연계성 강화를 위한 유·초 시범유치원을 확대하고, 이음 교육과정 연계 강화를 위한 이음학기를 운영하면서 수요 맞춤 교육과 보육을 강화했다. 대전시교육청 유·초 이음교육은 지역의 특색 있는 이음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평생 학습의 토대가 되는 기초역량 함양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대전시교육청의 유·초 이음교육은 지난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1년 동안 60개 유치원에 재학 중인 만 5세 유아들을 지원한다. 유아들은 초등학교 교육을 경험해 봄과 동시에 놀이 중심 유·초 이음교육을 받게 된다.

▲ 유아와 초등학생이 함께 플로깅 하는 모습.  대전교육청 제공
▲ 유아와 초등학생이 함께 플로깅 하는 모습. 대전교육청 제공

◆유·초 이음교육 기초역량 특징

대전시교육청 유·초 이음교육의 기초역량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크게 신체운동 기초역량, 생애학습 기초역량, 자기조절 기초역량, 사회정서 기초역량이다. 먼저 신체운동 기초역량은 유아가 독립적인 생활을 위해 필요한 자조 기술을 익히고, 기초체력과 운동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건강한 신체 발달과 더불어 자립적인 생활 태도를 키우게 된다. 생애학습 기초역량은 유아가 향후 학습에 필요한 인지적 성향과 문해력, 수리력의 기초를 쌓는 데 초점을 둔다. 이 중 ‘발현적 문해력’은 유아기에 자연스럽게 발달하는 초기 읽기, 쓰기 능력과 의사소통 태도를 포함하며, ‘발현적 수리력’은 초기 수학적 사고와 기술, 태도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자기조절 기초역량은 학습과 생활, 문제 해결 상황에서 필요한 기억력과 통제력을 키우는 것을 말한다. 이는 유아가 상황에 맞게 행동을 조절하고 목표 지향적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마지막으로 사회정서 기초역량은 유아가 타인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감, 신뢰, 친사회적 행동을 포함한다. 이는 공동체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정서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 교사 연수 중 유·초 연계교육 사례를 공유하는 장면.  대전교육청 제공
▲ 교사 연수 중 유·초 연계교육 사례를 공유하는 장면. 대전교육청 제공

◆교육과정 연계 운영 방향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공모를 통해 유·초 이음교육 대상 유치원을 60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유·초 이음교육 운영 유치원은 누리과정을 기반으로 한 놀이 중심 활동을 통해 초등학교와 범교과 연계 수업을 추진한다. 예를 들어 놀이중심 언어교육을 위한 동화책 활용 교육을 실시한다. 유아와 초등학교 1학년 아동에게 적합한 주제와 그림책을 선정해 주인공 이름과 감정 알기,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등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에서 말과 글을 사용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통합해 공동 텃밭 가꾸기, 여름 물총놀이, 시장놀이, 전통놀이 체험 등 연계 수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초등학교 1학년 교육내용보다 어려운 내용은 지양하고, 놀이 중심 교육과정에 적합하지 않은 선행 학습 위주의 한글 교육이 이뤄지지 않도록 운영하고 있다.

유·초 이음교육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교원 역량 강화도 집중하고 있다. 유·초 이음교육 교원 공동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관련 연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또,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원의 상호 이해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워크숍과 연수 등 협력 활동을 마련한다. 이외에도 현장지원단을 통한 운영 유치원별 1회 이상 컨설팅을 권장하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원 대상 연수는 유·초 이음교육에 대한 상호 교육과정을 이해하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유·초 이음교육 대상 유아의 보호자 교육도 실시한다. 유·초 이음교육 수요조사에 기초해 맞춤형 보호자 교육을 추진해 가정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보호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춘 연계 교육은 평생학습의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유치원과 초등학교,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협력적 생태계 속에서 유아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성장 발달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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