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충청투데이 공동캠페인]
교육청, 예방 전략·교육적 해결 모색
학생 중심 예방 프로그램 개발·운영
학교폭력 책임 교사 온라인 연수 실시
자녀와 소통 강화하는 학부모 워크숍
사이버폭력 대응 태스크포스 구성
24시간 운영하는 신고 창구 개설도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학교폭력 문제는 교육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다.
대전시교육청은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건 발생 후의 대처뿐만 아니라, 예방 중심의 혁신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법적 처벌 보다는 교육적 해결을 모색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학교폭력은 학생들의 정서적, 신체적 피해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학업 성취도와 사회적 관계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대전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학생 중심의 맞춤형 예방 중심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으며, 학생의 자율적인 참여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을 다각화하고 있다.
또 학부모와 교사,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한 포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방위적인 접근을 통해 최근 10년간 학교폭력 실태조사 피해응답률이 전국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개선과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교육 환경과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인한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전담 TF팀 및 디지털성범죄예방 및 피해학생지원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회복적 생활교육 확대
대전시교육청은 단순한 처벌 위주의 대응에서 벗어나 회복적 생활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이는 가해학생의 진정한 반성과 피해학생의 회복을 돕고, 궁극적으로는 학교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5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인 회복적 생활교육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학교에서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통합적 접근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3주체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교사, 학부모, 학생 각각을 위한 맞춤형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먼저 교사들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됐다.
지난 3월 소속 학교 교감 및 학교폭력 책임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연수가 실시됐다.
이 연수에서는 2024년 개정된 학교폭력 예방 관련 법률과 사안처리 절차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졌다.
또 학교문화 책임규약 운영과 관련된 내용도 다뤄져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공했다.
학부모들을 위해서는 '우리 아이 지키기'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이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교폭력 피해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소지품이나 옷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몸에 멍든 자국이 있는 경우, 갑자기 복장이 불량해지는 경우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권고한다.
학부모들이 자녀와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워크숍도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학생들을 위해서는 ‘친구 사랑 캠페인’이 시작됐다.
이 캠페인은 학생들 사이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촉진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급별로 ‘친구 사랑 주간’을 지정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우수 사례는 교육청 차원에서 시상하여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이러한 3주체의 통합적 노력은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하는 학교문화 책임규약, 친구사랑 3운동 공모전 및 우수사례 지역 홍보를 통해 나타났다.
◆디지털 시대에 맞춘 사이버폭력 대응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는 사이버폭력(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대전교육청은 교육감 서한문을 발송하고 특별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 팀은 IT 전문가, 심리상담사, 교사들로 구성되어 다각도로 문제에 접근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디지털 시대에 맞는 효과적인 사이버폭력 예방 및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학생들을 위한 ‘디지털 시민의식 교육’을 강화한다.
이 교육은 온라인에서의 예절,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 사이버폭력의 위험성 등을 다룬다.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어른들이 학생들의 온라인 활동을 이해하고 적절히 지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24시간 운영되는 ‘사이버폭력 신고 핫라인’을 개설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신고된 내용은 철저히 보호되며 피해 학생에 대한 심리 상담과 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