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 기세 잡았지만 수비진 흔들리며 무릎
[충청투데이 서유빈·김세영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홈에서 패하며 전북현대모터스에 다시 리그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대전하나는 27일 오후 7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에서 포항스틸러스를 상대해 1-3으로 패했다.
이날 대전하나는 3-5-2 포메이션으로 최전방에 김현오와 주민규를 배치했다.
전반 13분 이태석이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주민규가 선취골을 터트리며 경기 초반 기세를 잡았다.
이는 리그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는 주민규의 시즌 10호골로, 득점 1위인 전북현대모터스 전진우(11골)와 한 골 차다.
이후에도 강윤성과 최건주가 강한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전반 30분을 넘어서자 대전하나의 수비진이 급격히 흔들리며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32분 포항 이태석의 어시스트로 이호재가 헤딩 동점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35분 조르지에게 역전골까지 연달아 허용했다.
전반은 1-2으로 종료됐다.
이어 후반전에도 대전하나의 불안한 상황은 이어졌다.
경기 후반 대전하나는 최건주외 김현오를 빼고 김현욱과 켈빈을 투입하며 중원을 다졌다.
또 김준범과 오재석, 주민규 대신 정재희와 이준규, 구텍을 교체 투입했지만, 유효슈팅 기회를 도통 잡지 못했다.
득점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는 가운데 후반 71분 포항의 김인성에게 쐐기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대전하나는 후반 80분까지 슈팅 10개 중 단 2개의 유효슈팅에 그쳤다.
반면 포항은 슈팅 9개에 유효슈팅 5개로 앞섰다.
결국 이날 경기는 1-3 대전하나의 패배로 종료됐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황선홍 감독은 최근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대해 “있는 자원 다 끌어모아서 경기를 하고 있다”며 “근육 부상이 유독 많아서 이번주 경기가 끝난 후 문제가 무엇인지 논의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하나시티즌은 오는 31일 홈에서 FC안양과 맞대결을 펼친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