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근 연패 빠지며 공동 2위
침체된 중심타선 최대 해결과제
폰세 역투에 만원관중 기록 경신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만년 꼴찌’라는 오명 아래 등한시되기 일쑤였던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팀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괴물 투수진의 완벽한 투구와 거를 타선 없는 타자들의 시원한 타구, 놀라운 주루플레이 아래 한화이글스는 매 경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프로축구 구단인 대전하나시티즌 또한 1부 리그 승격 이후 저조한 실력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당당히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한 팬들의 열망이 나날이 고조되는 상황. 이에 충청투데이는 지난 한 주간의 경기와 다가오는 한 주의 전망을 살펴보는 ‘주간 볼로그(Ball-Log)’ 기획 연재를 시작한다. Web과 Log를 합친 블로그처럼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 대한 분석과 견해, 새로운 이야기 등을 사관처럼 차곡차곡 기록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다른 두 공의 매력을 일지 하나에 모두 담아 매주 화요일,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들을 짚어본다.<편집자주>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했던 한화이글스가 최근 연패를 쌓으며 타선이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지난 11일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전신인 빙그레이글스 이후 33년 만에 12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 주중 리그 최하위권인 두산베어스와 맞대결을 펼치며 승리의 흐름이 이어질듯 했지만 1차전 경기에서 패해 연승 행렬이 끊겼다.
한화는 지난 13일 경기부터 6경기(두산, SSG랜더스) 동안 매 경기 1~3득점을 내는데 그쳤다.
19일 기준 한화 중심타선의 타율은 노시환 0.264, 문현빈 0.305, 플로리얼 0.261 등으로 3할 타자가 흔치 않다.
함께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 타선의 경우 LG 박동원(0.326)은 리그 타율 4위에 올라 있고 이밖에 김현수(0.312), 문보경(0.308), 롯데는 레이예스(0.320)와 고승민(0.306)이 등이 물오른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FA로 영입한 안치홍과 심우준이 연달아 부상을 입으며 2군에 내려간 가운데 침체된 중심타선이 최대 해결 과제로 꼽힌다.
또 선발투수진이 매 경기 호투를 펼치고 있긴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인한 엄상백의 1군 엔트리 말소 등은 뼈아픈 현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한화는 올해 확실히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한화가 새로 쓰고 있는 신기록도 현재 진행형이다.
한화의 1선발인 코디 폰세는 17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 삼진 18개를 잡아냈다.
이는 한국프로야구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18개) 신기록이자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다.
폰세는 이날 세운 신기록으로 우상이라고 꼽은 류현진의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뛰어넘었다.
한화는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리그 만원 관중 신기록도 경신을 거듭하고 있다.
한화는 18일 홈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도 운용 좌석 1만 7000석을 모두 채우며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13일 키움히어로즈전부터 18경기 연속 만원 관중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KBO리그 신기록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화는 홈·원정 경기 연속 매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달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홈·원정을 더해 총 20경기 연속 매진을 이어갔다.
한편 한화는 이번 주중 NC다이노스와의 원정 3연전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라있는 롯데와 홈 3연전에 나선다.
NC와의 상대 전적은 3승으로 우세하고, 롯데는 1승 3패로 열세해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