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한화, 키움 잡고 33년 만에 12연승
두산전 스윕 최다 15연승 기록쓸지 주목

11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와이스. 한화이글스 제공
11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와이스. 한화이글스 제공
11일 키움전에 출전한 노시환. 한화이글스 제공
11일 키움전에 출전한 노시환. 한화이글스 제공
11일 키움전에 출전한 문현빈. 한화이글스 제공
11일 키움전에 출전한 문현빈. 한화이글스 제공
11일 키움전에 출전한 이원석. 한화이글스 제공
11일 키움전에 출전한 이원석. 한화이글스 제공
11일 키움전에 출전한 김종수. 한화이글스 제공
11일 키움전에 출전한 김종수. 한화이글스 제공
11일 키움전 승리 후 선수단. 한화이글스 제공
11일 키움전 승리 후 선수단. 한화이글스 제공
11일 키움전 승리 후 김경문 감독과 선수단. 한화이글스 제공
11일 키움전 승리 후 김경문 감독과 선수단. 한화이글스 제공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만년 꼴찌’라는 오명 아래 등한시되기 일쑤였던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팀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괴물 투수진의 완벽한 투구와 거를 타선 없는 타자들의 시원한 타구, 놀라운 주루플레이 아래 한화이글스는 매 경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프로축구 구단인 대전하나시티즌 또한 1부 리그 승격 이후 저조한 실력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당당히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한 팬들의 열망이 나날이 고조되는 상황. 이에 충청투데이는 지난 한 주간의 경기와 다가오는 한 주의 전망을 살펴보는 ‘주간 볼로그(Ball-Log)’ 기획 연재를 시작한다. Web과 Log를 합친 블로그처럼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 대한 분석과 견해, 새로운 이야기 등을 사관처럼 차곡차곡 기록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다른 두 공의 매력을 일지 하나에 모두 담아 매주 화요일,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들을 짚어본다.<편집자주>

 

수십 년 만에 KBO리그 정상에 우뚝 선 한화이글스가 12연승을 넘어 최다 연승 경신이라는 21세기 첫 기록을 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화는 이번 주 리그 최하위권인 두산베어스와의 3연전에서도 스윕할 경우 최다 연승 단독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의 주말 3차전 경기에서 8-0으로 승리하며 33년 만에 12연승을 달성했다.

이는 1992년 이후 1만 2041일(32년 11개월 18일) 만에 세운 대기록이다.

한화는 지금까지 치른 40경기에서 27승 13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10여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연도인 1999년 이후 26년 만에 10연승 기록도 깨트린 바 있다.

또 12일 기준 한화의 승률은 0.675로 빙그레 시절 우승 당시 승률인 0.651을 웃돌고 있다.

아직 시즌 초·중반이긴 하지만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 그리고 우승 가능성까지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한화는 지난 주말 리그 최하위인 키움과의 3연전을 모두 싹쓸이하며 12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한화는 연승 기운을 안고 1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3일간 현재 9위인 두산을 만나 주중 3연전에 돌입한다.

한화가 두산전 1,2차전을 승리할 시 최다 연승(1992년 14승) 타이가 되고, 스윕 시 연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리그 역대 팀 최다 연승 기록은 SK와이번스(SSG 전신)가 2009년 8월 25일부터 2010년 3월 30일까지 세운 22연승이다.

한화가 최근 기세를 몰아 연승을 이어간다면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는 셈이다.

또 오는 주말 맞대결을 펼치는 SSG랜더스와의 상대 전적도 3승으로 우위에 있다.

한화의 저력은 코디 폰세에서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 투수진과 마무리 김서현을 주축으로 한 불펜진에 있다.

현재 한화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리그 1위(3.08), 불펜진은 3위(3.04)로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살아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 타선은 최근 최근 10경기 동안 54득점을 뽑아내며 ‘투타 밸런스’가 맞춰지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경기가 진행될수록 타선에 불이 붙으면서 한화는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역전승(16승)을 기록한 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7회부터 9회까지의 타율도 0.299(15홈런)로 리그 1위다.

한화 제2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사령탑, 김경문 감독의 최다 연승 기록 달성 여부도 주목된다.

김 감독은 NC다이노스 감독 시절인 2016년에 15연승을 올렸고, 두산전을 스윕하면 김성근 전 감독에 이어 15연승을 두 번 이상 달성한 역대 두 번째 사령탑이 된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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